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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창가에서' 22년만에 부활

김광석 이어 DJ 맡은 가수 이지형..."음악 본연에 충실하겠다" 이미나 기자l승인2017.12.04 1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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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만에 부활한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밤의 창가에서> DJ를 맡은 가수 이지형. ⓒBBS불교방송

[PD저널=이미나 기자] '가객' 김광석이 2년여간 진행했던 BBS불교방송 <밤의 창가에서>는 1990년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팬클럽이 생기기도 했으며, 윤도현이나 이은미와 같은 걸출한 뮤지션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보기도 했다. 유희열의 첫 라디오 방송 출연 역시 <밤의 창가에서>를 통해 이뤄졌다.

1995년 김광석이 DJ석에서 내려온 뒤 폐지됐던 <밤의 창가에서>가 최근 부활을 알렸다. 과거 <밤의 창가에서>와 같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청취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22년 만에 부활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문재식 PD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PD저널>에 "그동안 <밤의 창가에서>에 향수를 느끼는 청취자가 많았다"며 "정말 편안한 방송, 2017년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밤의 창가에서>가 당대의 인기곡보다는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실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를 청취자에 소개하는 데 주력했던 것처럼, 2017년 <밤의 창가에서>도 '음악'이라는 본령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것이 문 PD의 생각이다.

"동료 선후배들로부터 과거 <밤의 창가에서>가 음악 자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던 것처럼, 음악을 통해 대중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라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음악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음악 본연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22년 만에 부활한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밤의 창가에서> DJ를 맡은 가수 이지형과 연출자 문재식 PD. ⓒBBS불교방송

DJ를 선정할 때도 '본연의 음악 세계를 갖춘 가수'를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DJ석에 앉게 된 이는 유희열의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객원 보컬 출신인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이다.

문재식 PD는 "김광석의 명맥을 이을, 실력파 싱어송라이터가 우리 프로그램의 DJ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감성적이고,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데다 라디오 경험도 풍부한 이지형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식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DJ 이지형이 머리를 맞댄 결과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그들의 삶을 들어보는 '세모작', DJ 이지형이 사랑한 음악을 소개하고 직접 들려주기도 하는 '이지형의 뮤직 버킷리스트', BBS불교방송 PD들과 이지형이 매주 주제에 맞춰 음악을 선곡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불나방의 불놀이야' 등의 코너다.

특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뮤지션들을 초청해 그들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초대석 '밤하늘의 별빛 데이트'는 과거 '밤의 창가에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코너로 눈길을 끈다. 첫 게스트로는 10cm 권정열과 소란이 초대돼 절친 이지형의 DJ 데뷔를 축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PD는 "앞으로도 틀에 맞춰지지 않은, 새로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며 "예전 청취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밤에 창가에서>와 함께 하는 애청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형 "사람들의 일상에 묻어 있는, 가장 편안한 시간 만들겠다"

▲ 22년 만에 부활한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밤의 창가에서> DJ를 맡은 가수 이지형. ⓒBBS불교방송

22년 만에 부활한 <밤의 창가에서>의 DJ를 맡게 된 가수 이지형에게도 이 프로그램이 주는 의미는 깊다. 4일 첫 방송을 앞둔 이지형은 <PD저널>에 "오랫동안 고정 게스트나 임시 DJ를 많이 해서인지 '처음 라디오 DJ가 된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단독 DJ로 첫 걸음을 내딛는 소감을 전했다.

과거 <밤의 창가에서>의 대를 잇는다는 사실이 주는 울림도 크다. 이지형은 "김광석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내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심야 라디오 DJ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밤의 창가에서>가 부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나, DJ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드디어 심야 라디오 DJ가 된다는 기쁨보다도 김광석 선배님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사실에 더 크게 감동했다. 이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형은 "(라디오를 통해) 내가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무엇보다 매일 오후 10시가 되면 사람들의 일상에 묻어 있는, 가장 편한 시간이고 싶다"는 말로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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