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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직자들 5년만에 돌아온다

빠르면 11일 첫 출근...노조, '노사 공동 선언 합의문' 및 환영 행사 준비 중 이미나 기자l승인2017.12.05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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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2012년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된 MBC 구성원들이 MBC로 돌아온다. MBC의 새 사장이 첫 출근하는 오는 8일 이들의 복직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적, 법적 절차를 거치면 이들의 첫 출근일은 오는 11일께로 예상된다.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는 노보를 내고 "어떤 후보가 선임되든 새 사장의 첫 공식 직무 행위는 해고자 복직이 되어야 한다"며 "노조는 신임 사장이 8일 오전 첫 출근길에 노동조합 대표와 함께 해고자 즉각 복직을 담은 '노사 공동 선언' 합의문을 대내외에 선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012년 170일간 이어진 MBC본부의 파업 과정에서 해직된 MBC 구성원은 모두 6명이다. 5일 기준으로 가장 오래 해직자 신분으로 있는 이는 당시 MBC본부 홍보국장을 맡았던 이용마 기자(해직 2102일째)이다. 복막암으로 투병중인 이 기자는 최근 제5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영하 전 MBC본부장(해직 2073일째), 강지웅 전 MBC본부 사무처장(해직 2073일째), 박성호 전 MBC 기자협회장(해직 2016일째)도 아직까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들이 해직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도 '불법파업 가담과 회사 질서 문란'을 이유로 해직되어 5일 해직 1995일째를 맞았다.

MBC본부의 제안에 이우호·임흥식·최승호(가나다순) 후보는 즉각 응답했다. 이우호 후보는 5일 <PD저널>에 "MBC 정상화에 여러 가지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해고자 복직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며 "(MBC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장이 된다면) 11일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이들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170일 파업 이후 해직된 이용마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임흥식 후보 또한 <PD저널>에 "누가 봐도 (해직은) 잘못된 일이었다"라며 "(복직은) MBC가 정상화되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후보 역시 <PD저널>에 "(복직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MBC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첫 단추는 해고자 복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정책설명회에서 "(사장이 된다면) 내가 출근하는 첫날이 해직자들이 모두 복직되는 날"이라고 말했던 최 후보는 리영희상 시상식에서도 이용마 기자에게 "같이 돌아가자"는 말을 건네며 해직자 복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써 새 사장은 취임 첫날 MBC본부와 함께 노사 공동 선언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해직자들이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소송 상고 취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과 2심 법원은 해직자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2015년 MBC가 이 결과에 불복하며 대법원에 상고한 뒤로 사건은 2년여 간 계류된 상태다.

MBC본부 관계자는 "(새 사장이 상고를 취하하면) 사내에서는 복직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라며 "해직자들은 바로 사원 신분을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해직자들이 첫 출근하는 11일 환영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는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고, 표결을 거쳐 새 사장 내정자를 선임한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최종 인터뷰는 지난 1일부터 5일 정오까지 국민들이 방문진에 접수한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MBC 공식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된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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