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한빛 PD 를 기리는 ‘한빛’ 스토리펀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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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권센터 설립‧휴게 공간 조성 추진

[PD저널=김혜인 기자] 故 이한빛 PD 추모 사업과 방송인권센터 설립을 위한 스토리 펀딩이 진행된다.

지난 5일 '촬영장 어둠을 밝힐 한빛방송인권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다음 스토리 펀딩’은 후원금 700만원을 목표로 이한빛 PD생일인 2018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5일 시작된 스토리 펀딩은 6일 현재 182만 8500원이 모금됐다. 

이한빛 PD 동생 이한솔 씨는 'PD였던 형의 마지막 글을 보았다' 제목으로 쓴 글에서 "'추모법인 '방송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한줄기의 빛, 한빛'은 고인이 느꼈던 아픔과 절망을 잊지 않고, 현장을 개선하고자 했던 그의 길을 따라가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스토리 펀딩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1월 CJ E&M에 입사한 故 이한빛 PD는 <혼술남녀>에서 조연출로 일하다 <혼술남녀>가 종영한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됐다. 이한빛 PD의 죽음을 계기로 35개 시민사회단체가 유족과 함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 9화에 걸쳐 이어질 이번 스토리 펀딩에는 방송작가유니온, 청년유니온, 현직PD, 영화산업노조 소속 종사자 등이 참여한다. 

▲ 다음 스토리 펀딩 캠페인 <촬영장 어둠을 밝힐 한빛방송인권센터> ⓒ다음 스토리 펀딩 해당 화면 갈무리

후원금은 법인 산하 ‘한빛방송노동인권센터’의 설립과 추모사업 및 방송업계종사자를 위한 휴게 공간 조성에 사용될 계획이다. 

휴게 공간에는 방송계 종사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토로할 수 있는 '무료 노동 상담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더불어 저예산 제작자들이 부담없이 장비를 대여할 수 있게 방송제작 장비를 구비할 예정이다.

펀딩 주최자인 이한솔씨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모금하는 형식으로 자금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 소셜 펀딩 방식을 택했다”며 “다양한 당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게 스토리 펀딩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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