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사장이 최승호인데, YTN 적폐간부 감싸기 급급”
상태바
"MBC는 사장이 최승호인데, YTN 적폐간부 감싸기 급급”
YTN노사 협상 결렬로 갈등 고조... "주주총회 사장 선임 의결 막겠다"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12.08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D저널=구보라 기자] 협상에 나선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와 YTN노조가 '적폐 인사 청산'을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실마리를 찾아가던 YTN 사태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측이 보도국장으로 지명한 노종면 기자는 지명 거부 의사를 밝혔고, YTN노조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의결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남수 내정자와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지난 3일 동안 ‘YTN 적폐 청산’ 의사를 확인하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30일 보도국장 내정자로 지명된 노종면 기자가 노조에 최남수 사장 내정자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최남수 내정자가 ‘지난 9년 간 3년 이상 보직을 맡았던 간부의 보직 임명 자격을 보류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노종면 보도국장 내정자도 지난 7일 사내게시판의 글을 통해 “보도국만큼은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의 절박함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담판’의 방해 세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보도국장 직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만 고심 끝에 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남수 내정자도 8일 자정을 넘긴 시각, YTN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입장을 밝혔다. 최 내정자는 “취임 후 개혁적 인사를 통해 최대한 왜곡된 인사를 바로잡고, 추후 위원회의 조사로 문제 행위가 입증된 간부가 나오면 후속 인사 조치를 취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확정하지 않고 미리 무더기로 보직 배제를 하는 것 자체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인사전횡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협상 결렬 이후 최남수 내정자를 규탄하기 위해 8일 YTN 사옥에서 열린 YTN노조 집회는 최승호 사장이 첫 출근한 MBC와 대비되면서 강한 실망감이 표출됐다.    

박진수 YTN지부 위원장은 “MBC엔 새로운 사장이 들어오는데, YTN에는 시용간부가 그대로 있다"며 “(사장 선임할 예정인) 주주총회도 막아내겠다.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 언론노조 YTN지부는 8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1층 로비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최남수 사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의 뜻과 함께 “파행을 조장한 책임자도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PD저널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해 김호성 상무와 류제웅 기획조정실장의 방해공작”이라며 “최 내정자는 김호성 상무와 류제웅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과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 집회에 참석한 오정훈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내부 적폐세력들과 손잡은 최 내정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조합이 단결된 힘으로 싸워나간다면 빠르게 사태를 해결하고 부적격자 사장도 퇴출시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기자와 함께 지난 8월 복직했던 현덕수 기자도 발언을 통해 “바로 옆동네 MBC 뉴스타파 일했던 선배가 사장이 됐다"며 "왜 YTN에서는 그런 흐름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억울하지만 우리 운명은 우리 힘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