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주총 28일로 연기...3자 협상 재개
상태바
YTN 주총 28일로 연기...3자 협상 재개
사장 내정자 사과·상무 보직 보류 등 쟁점... 최남수 내정자 "취임 이후 유감 표명 할 것"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12.22 14: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가 언론노조의 중재안을 수용함에 따라 YTN 사장 선임이 잠정 중단됐다. ⓒ김혜인 기자 

[PD저널=구보라 기자] YTN노사가 사장 선임안을 다룰 주주총회를 오는 28일로 연기하기로 하고 협상을 재개했다. 

중재안을 제시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최남수 사장 내정자, 박진수 YTN지부장이 28일 주주총회 전까지 담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상에선 최남수 사장의 공식 사과와 현 임원진 보직 보류, 보도국 독립성 보장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열린 YTN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참석한 김호성 YTN 총괄상무(사장 직무대행)는 주주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은 뒤 최남수 YTN신임 사장 내정자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채 정회를 선언했다.

최남수 씨가 사장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YTN 구성원들은 최남수 사장 내정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칼럼을 쓰는 등 YTN 사장으로 부적격하고 YTN 내부 개혁에도 의지가 없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YTN조합원들은 집회를 열어 “최남수 OUT"을 외치며 최남수 사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22일 오전 열린 YTN주주총회. 김호성 상무가 주주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인 기자

YTN지부 조합원들은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주주총회에서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주주와 김호성 상무에게 최남수 내정자가 사장으로 적격한지 따졌다. 김종욱 전 YTN지부장은 김호성 상무와 YTN 경영진들에게 YTN 해직사태와 더불어 지금의 비정상적인 사태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으며 “반성해야 한다.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진수 YTN지부장도 김 상무에게 YTN 경영 악화와 사장 공백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석한 김호성 상무는 “YTN이 공정방송으로 전진하고 있지, 후퇴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며 "보도국 임명동의제도 이뤄냈고, YTN이 외부기관에서 공정성 1위라고 평가받고 있다. 경영 상황도 지난해 적자에는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 조합원이 “최남수 내정자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자 김호성 상무는 “사장 내정자 선임은 복수의 사람들이 평가하고 협상한 뒤, 이사회 전원일치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김호성 상무가 지난 14일 YTN 사내게시판에 해직된 뒤 복직한 노종면 기자와 우장균 기자에 대해 “YTN 사장 자리를 두고 흥정했다”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특정 개인을 악의적으로 호도한 거 아니냐. 누가 지시한거냐“는 추궁도 나왔다. 

이같은 질의에 김 상무는 ”저널리스트의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 남에게도 그런 걸 시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 22일 열린 YTN 주주총회에서 임장혁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PD저널

40여분간 공방이 오간 뒤 김 상무는 사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28일에 주주총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가 끝난 후 1층 로비에 모인 YTN지부 조합원들에게 박진수 지부장은 “구본홍-배석규-조준희 체제를 끊지 못하면 YTN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며 언론노조 위원장의 간곡한 중재안으로 다시 한 발을 내딛고자 하지만 그 한 발이 불가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협상을) 접겠다”고 강조했다.·

협상에 나서는 박진수 지부장은 28일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26일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항이 남아있다"며 "주요 간부의 책임 문제와 적폐 청산 의지만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최남수 사장 내정자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단식농성은 주주총회 직후 해제하기로 했다. 

노종면 기자는 이날 오전 집회에서 김환균 위원장과 박진수 지부장에게 협상 전 반드시 최남수 내정자의 사과 입장문을 받아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노 기자는 “사과가 담보되지 않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요구에 대해 최남수 사장 내정자는 취임 이후에 유감 표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남수 내정자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협상 대상자들과) 적절한 시기에 곧 만날 예정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 않다"며 "주총 이후 취임하면 적절한 시기에 조직의 화합을 위해, 그동안의 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7-12-23 10:43:48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을 위해~
이명박 전대통령의 뒤를캐면서 심지어~
UAE 왕실 자금까지 들여다보다 발각돼~
UAE 왕실에서 국교를 단절하겠다는 항의가나왔고~
이를 무마하기위해 임실장이 UAE 왕세자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세상에 이런일이 ,,,,,,,,,,,,,,,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