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지난해 광고 수익 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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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방송산업 실태조사] 프로그램 판매·재송신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 2.5% 하락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지상파방송사들이 전년도보다 1020억원(2.5%)이 감소한 3조 9987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판매(1036억원), 협찬(92억원), 수신료(77억원)는 전년도에 비해 수익이 증가했지만 광고 수입 감소(2884억원) 폭이 훨씬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7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말 우리나라 방송사업자 전체 매출은 15조 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6조 4천억원(홈쇼핑 3조 4천억원 포함)으로 전체 방송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지상파방송사업자는 4조원으로 25% 비중을 보였다.

IPTV사업자는 수신료(2191억원), 광고(410억원), 홈쇼핑 송출료(964억원), PP는 홈쇼핑방송 매출(1699억원), 협찬(373억원) 등에서 수익이 증가했다.

종합유선사업자(SO)는 수신료(981억원), 광고(38억원), 홈쇼핑송출료(43억원)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898억원이 줄었다.

▲ 2017 방송산업 실태조사

지상파방송사의 매출 하락은 광고 수익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상파방송사의 2016년 광고 수익은 1조 6228억원으로 전년도 1조 9112억원보다 15.1% 가량 감소했다.

플랫폼과 채널 다변화, 시청률 하락이 심화하면서 지상파방송사 매출에서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7.4%, 2015년 46.6%, 2016년 40.6%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재송신 매출은 2015년 1520억원에서 2016년 2298억원으로 51.2% 증가해, 방송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3.7% 늘었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도 전년대비 15.2% 증가한 78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상파방송사의 총 제작비(직접비용)는 1조 652억원으로 전년도 1조 656억원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체제작과 순수외주제작은 전년대비 각각 21.3%, 4% 증가한 반면 특수관계사 외주제작 구매(34.3%) 국내물 제작 구매(27.6%)는 줄었다.

방송사별로 연각 제작비를 보면 MBC본사가 전년대비 9.6% 증가한 3315억원을 기록했다. SBS와 지역MBC도 전년대비 각각 8.9%, 8.4% 가량 연간 제작비가 늘었다. KBS는 312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0.5% 감소했다.

KBS는 자체제작 비중(54.3%)이 외주제작과 구매 비중보다 컸지만, MBC본사와 SBS는 외주제작 비중이 각각 58.8%, 64.2%로 자체 제작 비율보다 앞섰다.

▲ 2017 방송산업 실태조사

지상파방송사의 프로그램 판매 금액은 2015년 3212억원에서 2016년 372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PP는 2015년 1186억원에서 2016년 2615억원(120.4%)으로 방송 프로그램 판매 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상파방송사가 지난해 해외에 포맷, 프로그램 등을 수출해 벌어들인 수입은 2억 7852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1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전년대비 16.5% 증가한 1억 9147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PP의 해외 수출 수입은 전년도보다 22.3% 늘어난 6879만 달러, 수입은 14.1% 감소한 1억 1628만 달러였다. PP 프로그램 수출도 제작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22.1% 늘어난 6314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지상파방송(94.6%), PP(85.7%) 모두 아시아 수출 비중이 컸다.

지상파방송의 프로그램 수출은 일본(31.6%), 중국(30.6%)이 1,2위를 차지했다. PP는 중국 수출 금액이 전년대비 96.7% 증가해 1952만 달러(30.9%)를 기록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구체적인 결과는 과기정통부, 방통위, KISDI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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