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제작사 "부당 지시했다"는 미술감독 교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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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힘들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계약 유지

[PD저널=김혜인 기자] tvN <화유기> 제작사가 추락사고 피해자측에 적극적인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피해자가 소속된 용역업체의 스태프를 교체하지 않고 제작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유기> 제작사인 JS픽쳐스 이진석 대표는 피해자를 대리한 MBC아트 측과 28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MBC아트측은 밝혔다. MBC아트는 이 자리에서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즉각적인 피해구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배려 △산업재해보상법에 따라 재해보상 처리 △보상법에 따른 처리와 별도의 피해보상 △용역 계약 해지 등을 요구했다.  

MBC아트 관계자는 JS픽쳐스와의 만남 후 “제작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성의 있는 자세로 임했고, 요구 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피해구제, 피해보상, 산업재해 처리에 대해서도 제작사가 처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JS픽쳐스 ⓒPD저널

MBC아트는 '피해자와 함께 일하던 소도구팀이 부당지시를 했다고 지목된 미술감독과 함께 일하기 힘들어 한다"는 이유로 용역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진석 대표는 "소품팀이 빠지면 방송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계약 유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를 당한 스태프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미술감독은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미술감독은 28일 <PD저널>에 “(미술감독이) 교체된다는 이야기는 호도된 것"이라며 "이건 책임지고 교체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측은 피해 보상 협상과 별개로 책임 규명을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MBC아트는 지난 26일 업무상과실치상과 협박 강요 혐의로 안성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MBC아트 관계자는 “부실한 시공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에 스튜디오에서 책임을 질지 미술 감독의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사실관계를 가려야 한다"며 "제작사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달라는 측면에서 고발한 것”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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