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1월 1일 예능‧ 드라마 조합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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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방송 정상화 위한 결정”...고대영 사장 해임까지 파업 지속 방침

▲ KBS새노조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PD저널

[PD저널=박수선 기자] 야권 추천 KBS 이사가 해임되면서 고대영 사장의 해임 가능성도 높아진 가운데 117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새노조)가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 총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속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예능‧드라마 PD 조합원은 1월 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현장에 돌아가기로 했다.

KBS새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규형 KBS 이사 해임안을 재가한 지난 28일 전국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대영 퇴진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시작한 KBS새노조의 파업은 해를 넘겨 이어질 전망이다.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의 선별적인 복귀는 고대영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정상 방송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BS새노조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KBS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예능과 드라마는 대규모 인원과 자원이 모여 함게 일을 할 수 밖에 없어 사전 준비 기간이 타 부문에 비해 장시간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당장 KBS <1박 2일> 10주년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31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KBS새노조는 “예능과 드라마 등 일부 조합원들이 제작 현장에 돌아가더라도 고대영 사장의 퇴진 일정은 하루도 늦춰져선 안 된다”며 “1월 넷째 주까지 고대영 해임이 안될 경우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KBS 이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유로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의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안을 하루만에 재가하면서 KBS 이사회 여야 구도는 5대 6에서 6대 5로 뒤집혔다.

보궐이사 선임을 거쳐 여권 추천 이사들이 다수가 되면 곧바로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고대영 사장의 해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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