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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독립제작자와 협력·상생 나선다

'다큐시네마' 저작권 100% 보장... 채널 정체성 확립·창의융합형 프로그램 제작 등 약속 구보라 기자l승인2018.01.03 1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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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해랑 사장은 3대 목표와 10대 약속을 직접 발표했다. ⓒEBS 

[PD저널=구보라 기자] 2018년을 제2창사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EBS가 독립제작자와의 협력·상생 의지를 밝혔다.

3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해랑 사장은 “EBS가 궁극적으로 교육의 정상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3대 목표와 10대 약속을 직접 발표했다. 

EBS는 “2018 Restart EBS, 교육이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채널 정체성 재정립’과 ‘이용자 중심의 프로그램 플랫폼 서비스 제공’,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을 3대 목표로 선정했다. 

EBS는 10대 약속에서 독립제작자들과의 협력 강화을 특히 강조했다. 지난해 EBS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해외찰영에 나섰다가 세상을 떠난 고 박환성 PD, 고 김광일 PD와 관련해 장해랑 사장은 “지난해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문제를 잘 매듭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상생하고 협력해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고 박환성 PD는 ‘정부 제작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방송사의 부당한 송출료 요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한 EBS에 독립제작자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함께 협력해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장해랑 PD는 덧붙였다. 

EBS는 독립제작자들과의 상생과 방송제작계 전반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큐 시네마>를 신설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국내 독립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하는 <다큐 시네마>는 방영되는 작품의 저작권 100%를 독립제작자가 갖는다.

작품 선정 기준과 구매, 방영 방식 등은 김옥영 작가(프로듀서), 홍형숙 감독, 이창재 감독과 EBS 담당자 2명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에서 정한다.

이은정 센터장은 “방통위에서도 이번 종합대책 발표에서 저작권 문제에 대해 지적한만큼 점차적으로 나아가야할 문제라고 본다”며 “<다큐 시네마>에서는 저작권을 100% 독립PD에게 주지만 이외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어느정도 비율로 공유할지 대화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방통위 등 5개 관계부처는 외주제작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며, 대책에는 ‘합리적인 저작권 배분’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EBS는 독립PD 정부지원금 협찬 유치시 제작비 비조정, 안전대책 강화, 촬영원본 사용절차 간소화 등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EBS에서는 예전부터 독립PD의 촬영 원본 사용이 가능했지만, 절차가 복잡했다"며 "사후 승인도 가능하게 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해 더 많은 PD들이 촬영 원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BS는 독립 다큐멘터리에 대한 투자 지원도 다각화한다. EBS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사업을 ‘EBS DOC Fund’로 계승하여 규모를 확대하며, ‘EIDF 아카데미’를 통해 다큐멘터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처를 찾는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글로벌 피칭 지원 사업’도 준비 중이다.

▲ 3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해랑 사장은 3대 목표와 10대 약속을 직접 발표했다. ⓒEBS

채널 정체성 명확히 확립·교육 어젠다 선도·창의융합형 프로그램 제작

경영·프로그램·플랫폼 혁신 통해 “시청자에게 더 가까이”

EBS는 7개 채널(EBS1, EBS2, FM, Plus1, Plus2, English, Kids)의 성격을 명확히 함으로써 각 채널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EBS 1TV는 지식채널에 민주시민 교육채널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예정이다. EBS 2TV는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교육을 위한 창의ㆍ융합 콘텐츠 중심으로, EBS FM 라디오는 인문문화교양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유아·어린이 채널인 EBSu는 EBS키즈(Kids)로 이름을 바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민주시민 교육채널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EBS1TV는 교육 이슈를 선도하기 위해 <신년 특집-교육, 세상을 바꾸다>를 통해 현 교육 이슈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하고, 3월부터는 <EBS 교육 대토론>을 생방송으로 진행해 시청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1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다큐프라임 4부작 <번아웃 키즈>를 통해 쉼없이 달리며 번아웃되는 교육 현장의 아이들과 선생님을 조명했다. 

EBS 라디오는 인문문화교양을 중심으로 하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1월부터 문화예술과 민주시민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세계음악기행>이 6년만에 부활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이 DJ를 맡았다. 시사평론가 이승원이 진행을 맡은 <EBS 공감시대>를 통해서는 핵심 뉴스와 심층 토론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해랑 사장은 지역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1:1 맞춤형 현장 교육 콘텐츠, 창의융합형 프로그램 공동 제작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 10곳이 넘는 지자체를 방문했다. 각 지자체들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작은 실험들을 진행 중이었다”며 “방송과 교육은 이제 1:1 맞춤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BS는 지역교육감협의회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지자체 혁신교육 현장을 소개하고 맞춤형 현장 교육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STEAM(융합교육,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의 약자) 교육, 코딩 등을 창의융합형 프로그램도 공동제작한다. 장 사장은 “정부, 지자체, 대학, 전문단체와의 네트워킹 통해 AI, Big data, AR/VR 등 에듀테크 등의 신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와 디지털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진행하는 <강형욱과 빅마마의 개슐랭가이드>, 웹드라마 <면접후기>, 힙합을 통해 청춘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마이벌스데이 (My Verse. Day> 등을 유투브 내 전용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지식교양 콘텐츠, 다큐프라임 <철학하라>와 <한국사 오천년>의 인터넷 버전, <학교폭력, 앵그리 키즈> 등도 제작한다.

EBS는 크로스미디어(멀티플랫폼)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EBS 프로그램을 보고 소통하도록 통합 플랫폼을 구축 마련도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EBS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경영혁신팀, 디지털혁신팀을 통해 지속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 비전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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