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공범자들'‧주진우 기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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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기반으로 미디어 공공성 확대될 것"...12일 시상식

▲ 영화 <공범자들> 스틸컷 ⓒ뉴스타파

[PD저널=이미나 기자] 제8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에 영화 <공범자들> 제작진과 주진우 <시사인> 기자, JTBC 팩트체크팀, 그리고 인터넷 독립언론 <비마이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8일 "치열한 정신으로 진실을 추적하고 사회적 의제와 여론 마당을 만들어간 많은 언론인과 그들의 보도에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먼저 영화 <공범자들>을 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권력에 마취당해 입을 다물어 온 공영방송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좌초시켰는지 증언과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속도감 있고 짜임새 있는 연출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하고, <공범자들> 개봉 이후 이어진 KBS와 MBC 파업에도 힘을 실어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MB 프로젝트' 보도를 두고는 "베껴쓰기, 가짜뉴스로 언론이 신뢰를 잃고 있는 지금, '탐사보도'가 언론의 존재 이유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검찰 수사팀을 출범토록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탐사보도의 금자탑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공공성포럼은 JTBC의 대선 팩트체크팀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발언, 가짜 뉴스를 발 빠르게 판별해 시민들이 거짓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언론의 신뢰를 높이고 민주적 공론장을 형성해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히 했다"고 평했다.

▲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운영됐던 부랑인 수용시설 '선감학원'을 보도한 독립언론 <비마이너> ⓒ비마이너

마지막으로 인터넷 독립언론 <비마이너>의 부랑인 수용시설 선감학원 관련 기획 보도를 두고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부랑인, 강제수용아동, 장애여성, 장애아동의 문제를 다루는 독립언론으로서 부랑아 강제수용시설 '선감학원'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 해결과 치유의 길을 열고자 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온갖 압력에도 꿋꿋이 사회적 발언과 행동을 통해 진실을 공론화시키려 한 건강한 시민, 열악한 여건에도 오로지 진실을 찾겠다며 발로 뛰어다니는 작은 미디어의 언론인, 그리고 생존마저 위협받는 지역 미디어들이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민주주의의 근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이들의 열정을 기반으로 미디어의 공공성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시민들은 자유롭게 공론의 장에 참여하여 더욱 강한 민주주의를 꽃 피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0여 명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언론 학술단체 미디어공공성포럼은 매년 미디어 공공성 유지와 미디어를 통한 사회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기사, 프로그램, 개인,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제8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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