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까지 진입한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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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장까지 진입한 아프리카TV
플랫폼·수익구조 다각화 시도..."송출 콘텐츠는 미정"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01.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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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TV가 유료방송 시장에 진출한다. ⓒ아프리카TV

[PD저널=이미나 기자] 온라인에서 1인 방송의 최강자로 꼽히는 아프리카TV가 안방에 진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최근 ‘프릭’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을 마쳤다. ‘프릭’은 아프리카TV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주로 어학·시사·경제·IT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1인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업자나 종합편성·보도전문편성 PP의 경우 사전 승인이나 허가가 필요하지만, 단순 P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만 하면 된다. 등록을 마친 PP는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플랫폼과 협의를 거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앞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지난달 자체 시상식인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이르면 2월에 아프리카TV라는 이름으로 케이블 채널을 개국한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TV로 활동 영역을 넓혔던 아프리카TV가 본격적인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대도서관 등 인기 BJ 등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웹과 TV 콘텐츠 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데다, 다른 1인 방송 매체들도 방송 사업에 뛰어들며 플랫폼을 다각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J E&M은 다이아TV라는 채널을 만들어 2017년 1월부터 자사 소속 1인 방송 창작자들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유투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채널인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도 2017년 9월 KT와 손잡고 캐리TV라는 이름으로 유료방송 시장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아프리카TV로부터 구매해 1인 방송 창작자에게 선물하는 ‘별풍선’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현 수익 구조가 정부 등의 규제에 따라 언제든지 취약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PP로 등록을 마친 아프리카TV는 유료방송 플랫폼들과 송출 관련 협상에 나선 상태다. 정식 개국한 뒤 어떠한 콘텐츠를 방송할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에서 ‘프릭’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만큼 기존 ‘프릭’의 콘텐츠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게임 등 기존 아프리카TV의 인기 콘텐츠도 함께 편성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홍보팀은 <PD저널>에 “‘프릭’의 콘텐츠가 (방송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프리카TV의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갈 수도 있다”며 “아직 통신사(IPTV)나 케이블TV와 협의 중인 만큼 상세한 콘텐츠 계획은 나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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