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9.25 화 13:48

MBC 드라마 70분에서 60분으로 줄인다

최승호 사장 "제작 환경 개선 위해... SBS와도 원칙적으로 합의"...지상파 3사 합의 여부 주목 이미나 기자l승인2018.01.18 17:51:3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드라마 방영 시간을 현 70분 내외에서 최대 10분 가량 줄이기로 했다. 최근 tvN <화유기> 스태프 부상 사고 등으로 드라마 제작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는 데에 따른 방안으로 보인다.

최승호 MBC 사장은 18일 MBC의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현장 조건이 스태프에게 무리를 주는 상황"이라며 "드라마 (방영) 시간이 지금 70분인데, 방송 3사와의 합의를 통해 60분 정도로 줄여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광고 송출 시간을 포함한 드라마 방영 시간이 무분별하게 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어 왔다. 상대 방송사보다 방영 시간이 길어지면 시청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에는 각 사간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방영 시간을 늘리는 경쟁을 벌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09년 처음으로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방영 시간을 72분 이내로 제한하는 이른바 '72분 룰'이 생겼고, 2013년 3사는 '67분 룰'을 약속했다. 4년 뒤인 2017년 초에도 악화되는 드라마 제작 환경과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한 차례 '60분 룰'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에 최승호 사장이 의지를 밝힘에 따라 MBC의 주도 하에 다시 3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지도 주목된다. 최 사장은 "이미 SBS 측과는 만나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며 "방송협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다시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KBS에 새 사장이 취임한 뒤 한국방송협회 차원에서 드라마 방영 시간 축소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다.

최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것과 더불어 라디오 부문에서 봄 개편을 통해 시사 콩트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올해 콘텐츠 분야에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00억 원 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올해 역시 7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과감한 투자'다.

이를 두고 최 사장은 "이렇게 대규모 적자 예산을 편성하게 된 것은 참담한 일"이라면서도 "자체적으로 판단하기에 2018년은 MBC를 살릴 마지막 기회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MBC의 경쟁력은 더 이상 살리기 어렵다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이 출석해 지난 12월과 1월 초에 있었던 <뉴스데스크> 보도 관련 논란에 대해 보고했다.

정 본부장은 "<뉴스데스크>가 정상화된 이후 반론보도가 한 번, 사과방송이 두 번 나갔다"며 "MBC 뉴스가(뉴스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해당 리포트를 담당한 기자와 데스크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스케치 보도 개선 방안과 시민 인터뷰 검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상반기 중으로 박성호 <뉴스데스크> 앵커의 주재 아래 일선 기자들에게 취재 윤리와 원칙을 재교육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유기철 여권 추천 이사는 "MBC 뉴스가 일어서길 바라는 이들도 있지만 잘 안되기를 바라고 약점을 잡으려는 이들도 있다"며 "잘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잘못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순 여권 추천 이사도 "부주의한 관행 때문에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MBC 뉴스의 공정성이나 공신력을 확보하는 데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