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최남수 사장 사퇴 안하면 2월 1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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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로들도 “최남수 사장 사퇴해야” 공동선언문 발표

[PD저널=김혜인 기자] 원로 언론인들과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최남수 YTN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4일 오전 원로 언론인들과 문화예술, 종교계 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언론인 자격 없는 YTN 최남수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시인 고은, 신경림, 소설가 황석영 등 문화예술인부터 언론계, 종교계, 여성계, 노동계, 시민사회 인사 227명이 참여했다.

▲ 24일 "YTN최남수 사퇴 촉구" 공동 기자회견 ⓒPD저널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최남수 사장이 YTN의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동료들이 어려울 때 YTN을 등지고 머니투데이 사장 재직 당시 MB 찬양하는 글을 썼고, 트위터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은 “공공방송사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후안무치로,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런 인물에게 공공적인 매체의 책임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YTN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싸우다가 감옥에 갔던 분도 있고 6명이 해직된 뒤 최근 복직했다. 촛불 혁명 이후 최초로 적폐 사장이 맨 먼저 물러났는데, 이게 무슨 이상한 일이냐”며 안타까워했다.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 명진 스님, 문규현 신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도흠 교수 등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말 최남수 사장,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과 3자 협상에 나섰던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합의가 분명히 존재했다"며 ”YTN 노동조합이 보도국장 인사권을 요구했다고 최남수가 주장하지만, 거짓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를 깬 사람과는 신뢰가 없기 때문에 합의를 이어갈 수 없다”며 “'최남수 사장에게 합의 파기의 대가를 무엇으로 치르겠냐’고 물으니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면 된다’고 했는데, 불가능한 일이다. (최남수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뿐”이라 말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YTN 지부는 내일 연차투쟁을 기점으로 1월 31일까지 최남수 사장, 책임이 있는 김호성 상무 사퇴를 위한 최후통첩을 선언하고 2월 1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지부는 오는 25일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하는 '연차투쟁'을 진행한다. 오전 9시 YTN 앞에서 ‘최남수 사장 사퇴 촉구’ 집회를 연 뒤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력투쟁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 박진수 YTN 노조 위원장 ⓒPD저널

YTN 사측은 이날 오후에 사회 원로의 공동선언에 유감을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각계 인사들이 노조의 알방적·불법적인 주장을 그대로 수용해, 적법하게 선임된 YTN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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