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뒤늦게 "미지급분 731만 원 지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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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작가 고발 이틀 만에 입장 밝혀

[PD저널=김혜인 기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과거 취재작가로 일했던 작가의 내부 고발에 "미지급 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6일 뉴스타파는 "과거 <목격자들>에서 일했던 취재작가의 임금을 2015년부터 전수 조사한 결과, 당시 작가들이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고 파트너사와 협의해 취재 작가별 최저임금 미지급분 전액(731만 원)을 지급했다"는 입장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뉴스타파는 “<목격자들>은 독립 PD로 구성된 파트너 제작사 및 개별 독립 PD, 독립 영화감독이 참여해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현재 파트너사는 취재 작가에게 최저임금 기준에 월평균 시간외근무 시간을 반영한 시간외수당을 포함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타파 <목격자들> ⓒ뉴스타파 페이스북

지난 24일 KBS 구성작가협의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고발 글이 올라온 지 이틀만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닉네임 ‘인니’는 “내가 겪은 쓰레기 같은 방송국, 피디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에서 시사 고발프로그램 SBS<그것이 알고싶다>와 뉴스타파 <목격자들> 막내 작가로 일하며 겪은 부당한 처우를 언급했다.

‘인니’는 “뉴스타파 첫 출근 날 페이가 얼마냐 물었지만 담당 피디는 ‘공중파처럼 120만 원씩은 못 줘’. 당시 공중파의 막내 작가 페이는 약 140만 원 가량이었고, 최저임금은 126만 원이었다”며 자신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인니’는 “<그것이 알고싶다> 당시 월급은 160만 원, 방송이 끝나면 6주 후에 일괄지급 되는 형태였다”며 “24시간 일을 한다. 밥 심부름에 커피 심부름이 주 업무고, 기껏 커피를 사 왔더니 이거 말고 다른 메뉴 먹고 싶다는 선배의 말에 도로 내려가 다른 것을 사 오기도 했다”고 막내 작가의 처우를 밝히기도 했다.

방송계 문제를 언급하는 오픈 카톡방 ‘방송계갑질119’에 참여한 이들은 소식을 접하고도 실망감을 보였다. 카톡 명 ‘뀨’는 “그들이 취재하던 사람들한테 들어왔던 말일 텐데 실망이다”고 했고 카톡명 ‘작가야’는 “731만 원으로 퉁치시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지난 24일 KBS구성작가협의회에 올라온 고발글 ⓒKBS구성작가협의회 자유게시판 갈무리

SBS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고발 내용과 관련해 "작가 및 보조작가의 처우 문제를 포함해 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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