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한국독립PD협회(회장 송규학)가 시상하는 11회 한국독립PD상에 SBS스페셜 <서번트 성호를 부탁해 2부작>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서번트 성호를 부탁해 2부작>은 지난 8월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자폐성 장애인 피아니스트&클라리네티스트 은성호씨(34)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폐성 장애인 형, 형만을 돌보는 엄마와 그들로부터 소외된 동생의 갈등과 화해를 9년간 기록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시사다큐 부문 최우수상은 EBS 다큐프라인 <100세 쇼크-3부작>(연출: 김수영), 종합구성물·교양 부문 최우수상은 KBS <감성애니 하루 시즌2-가로등 편지 외 11편>(연출: 김태민)이 받았다. 지난 7월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트-3부작>은 85세 이상의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생활과 행동을 밀착 취재하며 노화의 과정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지난 2월에 다시 돌아온 KBS <감성애니 하루 시즌2- 가로등 편지 외 11편>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불면의 하루를 보내는 청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독립정신상(이성규상)은 故박환성 PD가 수상했다. 故박환성 PD는 故김광일 PD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다큐멘터리 촬영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생전에 故박환성 PD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떠나기 전, EBS를 상대로 “부당한 간접비 귀속”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방송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공로패를 받았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오기현 전 한국PD연합회장이 독립 PD들이 주는 감사패를 안았다.
이날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 제7대 협회장 선거에서는 송호용 PD가 당선됐다.
12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117명과 해외 온라인으로 참여한 8명, 총 125명 투표해 송 후보는 68.8%(86표) 득표율을 얻었다.
송호용 PD는 MBC <고향은 지금>, KBS <우리말 겨루기>, KBS <생방송 세상의 중심>등을 연출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되돌아보는 10년, 도약하는 10년으로!'라는 캠페인 구호를 내걸었다.
공약으로 △방송법‧저작권법 개정 등을 통한 공정방송 생태계 구축 선도 △20~30대 독립PD들의 적극적인 중용과 소통 △협회원 노무행정 지원과 교육‧복지 혜택 확대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