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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 홍준표

"출입금지, 당원 시청거부 독려하겠다"...MBN '류여해 성희롱' 관련 정정보도 김혜인 기자l승인2018.02.02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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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자유한국당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보도한 MBN을 출입금지 조치하면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MBN은 곧바로 문제의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냈다.  

홍준표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협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MBN은 오늘부로 출입 금지한다. 기자들 철수하세요”라며 “허위기사나 내는 곳(MBN)은 내가 취재를 응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N에서 내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것은 지난 4월 대선 때인데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를 할 수 있습니까?”라며 “오늘부터 MBN은 당사 부스를 빼고 당사자 출입 금지, 취재거부, 전 당원들에게 시청거부 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라고 출입금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짜뉴스'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고 항의한 MBN 기자들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MBN은 이날 오전 9시 18분경 해당 기사를 지우고, 오후 3시 30분에 정정보도문을 냈다. MBN은 정정보도문을 통해 "오늘 오전 08시 43분 '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 의 제목으로 온라인을 통해 송출된 기사와 관련해 발언의 당사자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어제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검찰청 내 성폭력 사건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나 ‘수년간’ 당해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수년간’이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방법으로 홍준표 대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는 기사 내용을 제목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법적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삭제된 기사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한 말을 재편집해서 작성한 기사다. ‘MBN 뉴스센터’ 명의로 작성된 기사로 기자 실명도 없는 인터넷용 뉴스였다.

▲ 1일 기사 나온 발언 중인 류여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정정보도문에 첨부된 삭제된 기사 원문에는 “어제(1일) 대검찰청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검찰청 내 성폭력 사건 규탄 기자회견 자리에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주모라고 여자를 부르는 것도 성희롱이다. 본인은 성희롱할 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도 바로 성희롱이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방법으로 홍준표 대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실렸다.

자유한국당의 이같은 대응에 '무리한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부당한 언론의 비판이 있으면 해당 언론사에 항의, 정정 보도와 반론 보도 청구, 반론 논평, 언론중재위 제소 등의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이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런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가장 강력한 방법을 동원하여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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