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팟캐스트 진행자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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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회 개편에서 최대 4회 개편 실시...경쟁력 복원 나서

▲ 5일 첫 방송되는 MBC표준FM <에헤라디오>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라디오가 2월 부분 개편한다. MBC 라디오는 그동안 연간 두 차례, 봄과 가을에 개편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최대 네차례 부분 개편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일부터 MBC 표준FM(95.9MHz)에는 오후 8시대 <에헤라디오>가 신설된다. 진행자로는 개그맨 안영미와 방송인 최욱이 나섰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명맥을 잇는 시사 풍자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그건 이렇습니다> 등은 진행자가 교체된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는 YTN <시사 안드로메다> 등에 출연 중인 박지훈 변호사가 새 진행자로 낙점됐다. 기자로 전직했다 최근 아나운서로 돌아온 전종환 아나운서가 <그건 이렇습니다>를 맡는다.

이 외에도 FM4U(91.9MHz) <세상을 여는 아침>은 박초롱 아나운서가, <비포 선라이즈>는 박창현 아나운서가 새로 DJ석에 앉게 됐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근 각광받는 팟캐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행자를 대거 영입한 것이다. 안영미는 모델 김지양과 함께 올바른 성문화 장착을 목표로 내세운 팟캐스트 <귀르가즘>을 진행하고 있다.

안영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방송인 최욱은 <불금쇼> <맘마이스> 등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활동해 온 박지훈 변호사도 <청정구역> <수다맨들> 등 다양한 팟캐스트에 출연했고,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를 결합한 <시사 안드로메다>에서도 활약했다.

팟캐스트를 경험한 진행자들을 내세운 것은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MBC 라디오국의 고민 끝에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앞서 안혜란 라디오본부장은 지난 1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스마트 환경에 대비한 전략 부재로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지금처럼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승산이 없다. 결이 다른 시사 프로그램, 쉽고 유쾌하게 청취자의 눈높이에 맞춘 시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수시 개편을 통해 장기적으로 약화돼 왔던 채널 경쟁력 복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두고 안혜란 본부장은 “한 해 두 번만 개편하면 좋은 진행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는 2월과 3월, 4월, 그리고 10월에 수시 개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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