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평창올림픽 보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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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기자 대다수 파업 참여..."부장급 기자 2,3명 현장 취재"

[PD저널=김혜인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의 파업으로 YTN 평창올림픽 보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YTN 스포츠 기자들이 대다수 파업에 참여하면서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취재하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YTN 평창올림픽 뉴스 대부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부장급 기자들이 현장 영상을 받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YTN 평창올림픽 리포트에서 취재기자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 (왼쪽부터) YTN, 연합뉴스TV, JTBC. YTN만 영상취재기자 및 취재기자 이름이 없다. ⓒPD저널

YTN 스포츠국 관계자에 따르면 YTN은 그동안 대형 스포츠 이벤트 취재를 위해 20여명 규모로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취재 인력이 대다수 파업에 참여하면서 부장급 취재기자 2,3명이 올림픽 현장 취재를 맡고 있다.  

평창올림픽 현장 취재도 비표를 받은 취재기자 2명이 모두 파업에 동참해 촬영기자 한 명이 취재를 도맡고 있다. 중계권이 없는 YTN은 통상 비표 3장을 받는다. 

YTN 관계자는 “취재 인력 16명과 앵커 1명이 평창 현장에 있다”며 “취재인력 중 취재기자는 부장급 기자 2,3명 정도인데, 취재기자 비표는 다른 기자가 활용 못하기 때문에 외곽 취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비중계권 언론사와 비교해도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종편 촬영기자는 “보통 3팀 정도 평창에 와 있는데, 팀당 카메라 기자, 오디오맨, 취재기자, 운전사까지 4, 5명이 한 팀으로 묶인다”고 전했다.

뉴스채널의 특성상 평창올림픽 보도의 공백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TN  A 스포츠 기자는 “평소엔 스포츠 뉴스가 전체 뉴스에서 10%도 안 되지만 올림픽 때는 30% 정도까지 차지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평창올림픽 보도를 하루에 한 두 개 정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수 사장은 평창올림픽 보도 파행을 우려해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파업 사태 해결을 강조해왔다. 

A 기자는 파업을 벌이고 있는 심경이 “내 자식을 남에게 맡긴 기분”이라면서도 최남수 사장 발언과 관련해 “평창 올림픽이 임박했을 때도 숙소 잡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지만, 누구도 관심 없었다. 지금 와서 '올림픽 있는데 왜 파업하냐고 말하는 걸 보면서 ‘당신이 언제 관심이 있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 파업에 들어간 YTN 모습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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