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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리턴' 선정성에 '옐로카드'

방송소위, 법정제재 '경고' 의견 ...일부 회차 시청등급도 조정키로 이미나 기자l승인2018.02.13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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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리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SBS

[PD저널=이미나 기자] SBS <리턴>이 제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의 첫 법정제재 대상이 될 전망이다.

13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아래 방송소위)는 <리턴>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것을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1, 2회의 시청등급을 기존 15세 이상 관람가에서 19세 이상 관람가로 상향하는 방안도 함께 요구할 예정이다.

법정제재와 등급조정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추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리턴>은 지난달 17일 1, 2회 방송에서 속옷 차림의 여성을 세워둔 채 남성들이 파티를 벌이거나, 여성의 머리를 피가 나도록 유리컵으로 내려친 뒤 돈을 던져주며 무마하는 장면 등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을 방영해 도마에 올랐다.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도 28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턴>에 적용된 방송심의 관련 법령·규정은 총 8개다. 방송소위는 <리턴>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 1항, 제26조(생명의 존중) 2항, 제27조(품위유지) 5호, 제30조(양성평등) 4항, 제36조(폭력묘사) 1항, 제37조(충격·혐오감) 6호, 제44조(수용수준) 2항을 위반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제4조 1항도 함께 어겼다고 판단했다.

이날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박영수 <리턴> EP는 "장르물이라는 특성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비칠 수 있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EP는 "여성 작가의 작품으로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8회까지는 (남성 인물 4인의) 악행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 위주로 전개되고, 그 이후로는 해결되는 과정들을 다루기 때문에 폭력적인 장면은 확연히 줄어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박영수 EP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보기 위해서는 그런(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빼는 게 낫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요즘 고등학생들이 영화나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의) 수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강한 것 같아 15세 이상 관람가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리턴>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윤정주 위원은 "한두 번 정도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있을 수 있지만 매 회마다 반복적으로 내보낸 것은 제작진에게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성이 있었다고 본다"며 "특히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드러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심영섭 위원도 "요즘 청소년이 그 정도는 충분히 본다는 말은 (제작진이) 별로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조항을 위반했고, 시청률을 의식해 지나치게 상업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4기 방심위에서) 첫 법정제재를 내리는 사례라 '경고' 의견을 내지만, 차후 유사한 사례에서는 징계 수위를 높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위원 또한 "'지상파 프라이드'의 실종, 시청률에 매몰된 상황이 <리턴>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연출자가 심의 규정을 모르는 바도 아닐 테고, 수위에 대한 고민이 없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의도한 것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박영수 EP의 의견진술 이후 제재 수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비판은 계속됐다. 일부 위원들은 "불가피성을 자꾸 이야기하고, 책임의식도 없다. 관계자들의 의식 자체에 문제가 있어 관계자 징계가 필요하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방송을 내보낸 것 같다. 반복되면 과징금도 부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소위에서는 <리턴> 최자혜 역을 맡았던 배우 고현정과 연출자인 주동민 PD 간의 불화설을 두고도 이야기가 오갔다.

박영수 EP는 "주동민 PD가 여자 주인공 배우를 폭행하려는 제스처를 했다, 마이크에 대고 여자 주인공에 대한 외모 비하 댓글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EP는 "처음의 기획의도를 보여주기 위해선 최자혜 역할이 빠져서는 안 된다. 기존 주인공이 하차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서 드라마를 진행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여러 가지 혼란을 일으키게 된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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