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하차한 '작은 신의 아이들', 첫 방송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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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에서 3월 2일로 첫 방송 미뤄...제작발표회 예정대로 진행

▲ OC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CJ E&M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출연 예정이었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측은 조민기를 대체할 배우를 찾아 제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민기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조민기가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고, 향후 진행되는 경찰 조사에도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처음 성추행 의혹을 두고 "명백한 루머"라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입장 변화다. 

이번 의혹은 앞서 이윤택 연출가 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전·현직 연극계 인사들의 폭로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있는 조민기 역시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고발글이 올라오며 제기됐다.

청주대 역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조민기에게 3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그 과정에서 조민기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의혹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조민기의 소속사가 의혹을 부인하자 청주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연극배우 A씨는 실명을 걸고 SNS에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청주대학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졸업생 B씨의 글이 실명으로 게재됐다.

<작은 신의 아이들> 측은 조민기 측으로부터 21일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조민기가 맡았던 역할 설명은 그대로 있으나,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작은 신의 아이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CJ E&M 관계자는 "(하차 소식을 접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조민기가 맡은 역할은 대체할 배우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당초 오는 24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작은 신의 아이들> 첫 방송도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 CJ E&M은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3월 첫 주에 보다 많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해 첫 방송을 한 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민기의 하차가 급작스럽게 결정된 만큼, 기존 촬영 분량을 들어내고 추가 촬영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송을 연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CJ E&M 관계자는 "첫 방송 연기는 사전에 결정된 것이었으나, (조민기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타이밍을 놓쳤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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