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대주주 설득 나선 YTN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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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사회에 이어 한전KDN 등 방문..."대주주들 YTN 사태 해결 나서야"

[PD저널=김혜인 기자] 다음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파업 22일차를 맞은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YTN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오전 YTN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YTN 주요 주주인 한국마사회 앞에서 ‘최남수 사퇴’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YTN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결단이 필요하다. 노조 파업에 대주주들도 큰 힘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이사회와 3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남수 사장 사퇴’ 요구를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YTN지부는 이날 한국마사회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인삼공사와 한전KDN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YTN의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KDN(21.43%),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14.98%),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4%)이 YTN 주요 주주로 있다.

▲ 22일 오전 한국마사회 앞에서 열린 YTN지부 최남수 사장 사퇴 촉구 집회 ⓒPD저널

이날 집회에서 박진수 YTN지부장은 “최남수 씨는 다음주 월요일 ‘NEW YTN'을 구성해 경영혁신 회의를 하겠다는 공지 올렸다. 구성원들은 찬바람에 월급도 받지 못하고 생계가 끊긴 상황에서 파업하는데 방송을 파국으로 몰고 간 장본인은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9년 동안 싸워온 YTN 조직은 최남수를 끌어내리고 준공영 언론사의 책무를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 발언을 했다.

▲ 최남수 YTN 사퇴를 촉구하는 YTN지부 조합원들. 이날 집회에는 한국마사회 노조원 3명도 참석했다. ⓒPD저널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김대근 기자는 “(YTN 노조가) 마사회에 온 이유는 대주주인 마사회의 관심과 책임있는 자세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최남수 씨가 선임됐는데 이후에 드러난 최남수 씨의 과거 행적만 봐도 사퇴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한국마사회에 전달한 호소문에서 “(최남수 사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칭송 칼럼, 친일 역사관 논란, 방송 사유화 지적 등 자질 문제만으로도 YTN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YTN이 새 리더를 맞아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사태 해결에 앞장서달라”라고 했다.

YTN지부는 마사회 앞 집회 후 낭독한 호소문을 한국 마사회에 전달한 후 과천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는 23일에는 삼성 KT&G 사옥 앞에서 ‘최남수 사퇴 촉구’ 집회를 연다. 

▲ 구호를 외치며 풍선을 날리는 YTN지부 조합원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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