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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파업 한 달...'땜질''재탕'뉴스로 도배

기사 건수 파업 이전 4분의 3 수준... "신속정확 보도채널의 현실 참담" 김혜인 기자l승인2018.02.28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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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아래 YTN지부)가 조합원 80%의 참여율로 한 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YTN은 특별한 방송사고 없이 '24시간 뉴스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의 면면을 보면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방송'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땜질', '재탕' 뉴스로 방송 공백만 메우는 수준이다.  

뉴스 리포트의 양부터 크게 줄었다. YTN지부의 뉴스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YTN 파업 전인 1월에는 취재기자가 전하는 뉴스 리포트 1743건을 포함해 한달 총 기사 건수가 8824건이었다. 

YTN지부는 파업에 돌입한 이후 전체 뉴스 건수가 4분의 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월 1일부터 26일까지 취재기자의 뉴스 리포트는 1352건, 총 기사 건수도 5587건에 그쳤다.  

실제 27일 방송된 <이브닝 8뉴스>에서 취재기자가 직접 전한 소식은 절반도 안됐다. 24건의 뉴스 리포트 가운데 11건만 앵커 멘트에 이어 취재기자가 소식을 전하고, 나머지는 앵커가 뉴스를 전달했다. '북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북으로 귀환', '정부, 북미대화 나오도록 북 설득 지속' 등의 주요 이슈도 앵커가 단신 수준으로 보도했다.   

기사를 재탕하는 등 '부실 취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YTN지부는 지난 20일 낸 노보에서 "지난 4일 '연명의료 결정제도 오늘부터 본격 시행'이라는 제목으로 한정호 부국장의 리포트가 방송됐다"며 "녹취 3개를 사용해 꽤 품을 들여 만든 것처럼 포장됐는데 확인해 보니, 불과 일주일 전 최아영 기자가 제작한 '연명의료사업 내달 시행' 리포트를 재탕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 지난 20일 YTN노조 [파업특보 8호]에 실린 해당 기사 비교본

'단독' 기사 역시 확연하게 줄었다. 사회 기사만 살펴봤을 때 파업 전인 지난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단독 기사는 7건, 파업 후 2월 한 달간 단독 기사는 3건이었다.

파업에 참여한 한 YTN 기자는 "사측은 기존 방송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오죽하면 후배 기사를 베껴서 기사를 내보내는가 싶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뉴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뉴스 제공 계약을 맺고 있는 연합뉴스와 종합유선방송(SO)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강원 도계읍 산불 소식을 CJ헬로비전 영남 기자의 리포트로 내보내기도 했다.

YTN은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YTN 관계자는 "다른 국 소속의 PD 2명 정도가 뉴스팀에 (보직 이동 없이) 지원했고, 보도국 기자 출신으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뉴스 제작을 도와주고 있다"며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활용해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 중인 한 기자는 "보도채널을 보는 이유는 신속, 정확한 보도를 보기 위해선데, '앉은뱅이' 취재에 '재탕' 뉴스를 내보내고 있는 YTN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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