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노조 "SBS '뉴스토리' 작가 교체는 부당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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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통보받은 '뉴스토리' 작가들도 SBS 입장에 정면 반박

▲ SBS 보도본부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뉴스토리> ⓒ SBS

[PD저널=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이미지, 아래 방송작가지부)가 SBS 보도본부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뉴스토리> 작가 교체를 두고 "비정규직 작가에 대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부당해고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SBS <뉴스토리> 작가들은 "SBS가 개편을 이유로 7명의 작가 중 5명의 작가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BS는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다며 '부당해고'가 아니라 '계약종료'라고 반박한 바 있다. (관련기사 : SBS ‘뉴스토리’ 작가 대거 교체 논란)

이에 대해 28일 방송작가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개편을 한 달 앞두고 몇 년 동안 함께 일했던 작가들에게 일방적인 계약 종료를 선언한 셈"이라며 "그동안 함께 일한 작가를 동료가 아닌 소모품으로 취급하지 않고서야 이러한 해고통보를 당연시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SBS는 부당해고가 아니라 '계약종료'라며 그 근거로 계약서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자체가 '작가와 VJ들은 개편에 따라 얼마든지 자를 수 있는 사람'이라는 SBS의 비인간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작가지부는 "2개월짜리 근로계약서에 사인할 수밖에 없는 방송작가 등 비정규직의 처지가 서럽기만 하다"며 "SBS는 방송계의 권력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허울뿐인 2개월짜리 계약서를 작성한 것 자체를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뉴스토리>에서 교체를 통보받은 작가들 또한 언론개혁시민연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SBS 보도본부는 전체 작가진과 개편에 대한 논의나 이에 따른 인력 감축 협의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27일 SBS가 밝힌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들은 "SBS 보도국에서는 그동안 개편이나 포맷 변경, 경쟁력 강화 등을 명목으로 이러한 작가 해고 또는 해고 압박이 빈번하게 벌어졌다"며 "저희 해고 작가들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해고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체 통보를 받은 작가 중 한 명은 28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우선 작가들이 뭉쳐 움직이기로 했고 그런 차원에서 (28일) 성명서가 나왔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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