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와 일부 관계사 임원진에 대한 사전협의를 마쳤다.
최승호 사장은 5일 오후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MBC 플러스, MBC C&I, MBC아카데미, MBC아트, iMBC, MBC플레이비 등 총 6곳의 관계사 임원진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관계사 사장 내정자들은 모두 MBC 출신이다.
먼저 MBC플러스 사장에는 정호식 MBC플러스 부사장이 내정됐다. MBC C&I 사장에는 지난해 MBC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임흥식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전 MBC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부국장)가 이름을 올렸다.
또 MBC아카데미 사장에는 MBC 라디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을 이끈 홍동식 전 MBC 라디오국 국장이, MBC아트 사장에는 홍혁기 매체전략국 부국장이, iMBC 사장에는 김원태 TV심의부 부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마지막으로 MBC 플레이비 사장에는 2008년 MBC 플레이비 설립 당시 초대 사장을 지냈던 최성금 MBC꿈나무축구재단 이사가 다시 내정됐다.
이날 내정된 임원진은 이달 열리는 각 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2010년 김재철 전 사장의 취임 이래 MBC에서 자행되어 온 '방송장악' 사태에 저항하지 않았던 일부 인사들이 임원진에 내정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MBC본부는 성명에서 "최승호 사장은 '능력을 중시해 인사했다'고 밝혔으나 이 인사는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책임을 묻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이런 식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