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동영상 삼성 토스 안해" 해명에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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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웅 YTN기조실장 '뉴스타파' 보도 당일 입장 밝혀...노조 7일 퇴진 촉구 기자회견

[PD저널=김혜인 기자] 2015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입수한 제보자를 삼성 측에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YTN 간부가 “삼성이나 제보자 그 어느 쪽에도 상호간의 연락처를 건네주지는 않았다”며 “기자로서 취재윤리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YTN내부에선 동영상 입수 방해가 "해사행위"라는 주장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류제웅 YTN 기획조정실장은 YTN사내게시판에 “과거 제가 사회부장으로 있던 때의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며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2015년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의 존재를 파악했던 YTN보도국 간부가 동영상을 입수하려는 자사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관련 동영상 제보자를 삼성 측에 연결해줬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제보자와 삼성 연결")

▲ 5일 뉴스타파 보도 "[삼성과 언론] YTN 간부, 이건희 동영상 제보 삼성에 '토스'" 기사 화면 ⓒ뉴스타파

류 실장은 "당시 긴급회의를 열어 기사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자료를 정상적으로 확보하기 전에는 일단 기사화를 보류하고 시간을 두고 접근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자들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제보자들을 상대로 취재를 시작했다”면서도 "삼성을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삼성이나 제보자 그 어느 쪽에도 상호간의 연락처를 건네주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류제웅 실장의 해명에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YTN지부 관계자는 "‘영상을 최대한 확보하되 부정한 방법으로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지켰다고 하던데 캡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스럽게 한 것이 회사의 방침인지 의문”이라며 "취재기자들과 제보자가 연락이 두절된 타이밍에 류 실장이 제보자와 통화를 한 걸로 봐도 류 실장의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YTN은 류제웅 실장의 '이건희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만 밝힌 상태다.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34일째 파업 중인 YTN지부는 오는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최남수 시장과 류제웅 실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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