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영화감독‧배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관객 5명 중 4명은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인의 영화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맥스무비>는 회원 DB에서 무작위 추출한 영화 관객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1271명이 응답한 조사에서 관객 91%는 한국 영화계의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20대 관객은 97%가 지지한다고 했다. 여성 응답자 지지율은 95%로, 남성 응답자 지지율 78%보다 높았다.
영화인이 미투운동 피해자임을 밝힌 경우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5%는 ‘사실 확인 후 지지’, 응답자 44%는 ‘즉각 지지' 의견을 냈다.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인의 영화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82%는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인이 관련된 영화를 거부(47% 즉각 거부, 35% 사실 여부 확인 때까지 거부)하겠다고 했다. 응답자 6%만 가해 사실과 상관없이 영화를 관람하겠다는 의견이었다.
평소 좋아하는 영화인에게는 더 확실하게 ‘보이콧’ 의사를 내비쳤다. 응답자 87%는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영화를 관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설문을 진행한 맥스무비 측은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관객 74%가 즉각적인 보이콧 입장을 보였다”며 “관객들이 미투운동에서 피해자를 우선해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