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아나운서, 한국당 후보로 보궐선거 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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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입당할 듯...'세월호 참사 보도 통제' 길환영 전 KBS 사장도 같은 날 입당

▲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왼쪽)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 6월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MBC,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다. MBC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7일 오후 보도본부장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8일 오전 이를 인사부가 넘겨받아 수리했다고 밝혔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MBC 5시 뉴스> 등을 진행했으며, 2010년부터 7년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특히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170일 파업 과정에서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며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7년 MBC본부의 두 번째 파업 당시에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갈등을 빚다 비제작부서로 전출됐다는 양윤경 기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입길에 올랐다. 결국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되고 최승호 사장이 선임된 뒤 배 아나운서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를 두고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과거 MBC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시 그 분이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오는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6월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

자유한국당은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에 배 전 아나운서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함께 길환영 전 KBS 사장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지냈던 길 전 사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통제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해임됐다.

길환영 전 사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1심, 2심과 대법원은 길 전 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길환영 전 사장은 2015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충남 천안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비판 여론과 경선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를 이유로 사퇴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길 전 사장을 역시 6월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천안갑에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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