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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배현진이 언론장악 피해자? 명백한 사실 왜곡”

언론계, 한국당 방송인 영입 소식에 '싸늘' ...한국당 “언론탄압 피해 상징적 인물” 박수선 기자l승인2018.03.09 14: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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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길환영 전 KBS 사장, 오른쪽은 배현진 전 아나운서.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자유한국당이 “언론장악 피해자”라며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을 두고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서 입당환영식을 연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이라며 “이 분들을 다가올 선거에 전진 배치해 문재인 정권의 언론탄압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두 사람의 영입을 두고 “다시 인재가 모이는 신호탄”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언론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길환영 전 사장은 2014년 세월호 보도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KBS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에 참여하다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구설수에 올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힘겹게 KBS와 MBC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구성원들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염원해온 국민 앞에 자유한국당 정권 시절의 ‘KBS 사장’과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제1야당으로 진정 ‘언론의 독립’을 바란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방법”이라고 일갈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같은 날 낸 성명에서 “길환영 씨의 해임이 현 정부의 언론탄압과 무슨 관련이 있냐”며 “길환영 씨의 해임이 부당하다면 그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길환영 전 사장의 해임안은 2014년 당시 KBS 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 재가했다. 길 전 사장은 해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처분무효소송을 내기도 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 수장이었던 인물이 수구 정당에 빌붙어 정치에 발담가 보려는 현실이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할 뿐”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엄연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수선 기자  webmaste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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