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 조사에 변호사비 걱정한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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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보 대출도 안 돼"... 지상파 20건 할애한 'MB 검찰 조사' 소식 5건 불과

▲ TV조선 14일 보도 'MB측 "담보대출도 여의치 않아"…與 "전두환 29만원 연상' 화면 ⓒTV조선

[PD저널=김혜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20여개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14일 TV조선은 MB를 두둔하는 듯한 보도를 내놨다.    

14일 TV조선 <뉴스9>는 네번째로 ‘MB 측 "담보대출도 여의치 않아"…與 "전두환 29만 원 연상"’보도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변호사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리포트를 한 기자는 MB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을 빌어 "현재 4명인 변호사로는 부족해 추가 선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에 비용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집을 담보로 대출도 안 된다"라고 MB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재산이 356억여원이었지만, 2010년 300억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만들었고, 퇴임 직전인 2012년 재산은 57억여원으로 신고했다"며 재산 내역도 덧붙였다.

<뉴스9>는 “100억대 뇌물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어려운 사정 토로가 오히려 반감을 사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이에 대한 반박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의원의 발언을 짧게 전하는 데 그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29만원밖에 없다"는 발언이 연상되는 주장이지만 이를 검증하는 내용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TV조선 <뉴스9>은 전체 리포트 24건 가운데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관련 기사를 5건 배치했다. MBC <뉴스데스크> 21건, SBS <8뉴스> 19건, MBN <뉴스8> 15건, 채널A <뉴스9> 9건을 MB 보도에 할애할 것과 비교하면 가장 소극적인 보도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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