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뉴스데스크', MB 보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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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분 확대 편성...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22꼭지 보도해

▲ 1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14일 20분 확대 편성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전격적으로 보도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보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4일 <뉴스데스크>는 기존 방송 시간보다 20분 빠른 오후 7시 35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주요 뉴스 소개에서부터 클로징 멘트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뇌물 수수 의혹 등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총 21꼭지에 걸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보도했고, 뉴스 말미 다시 한 번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현장 소식을 전했다. 이는 또 다른 지상파 방송사인 KBS나 SBS보다 많은 수치다.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KBS는 16꼭지를, SBS는 19꼭지를 보도했다.

이를 두고 박성제 MBC 보도본부 취재센터장은 15일 <PD저널>에 "14일 오전에 뉴스특보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을 확인했다"며 "(<뉴스데스크>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려고 생각은 했지만,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뉴스 확대 편성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설명과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측 인물들과 다스 관련 인물들을 소개한 기사로 일목요연하게 사건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박성제 취재센터장은 "검찰이 어떤 혐의를 눈여겨보고 있는지,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등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보도되던 부분들을 한 번 정리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단순 나열보다는 그래픽을 활용해 시청자가 알기 쉽게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며칠 전부터 기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뉴스특보에 출연했던 김남국 변호사도 다시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박성호 앵커와 약 5분간 대담을 나눴다. 지금까지 <뉴스데스크>는 스튜디오에 외부 전문가가 직접 출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박성제 취재센터장은 "요즘 많은 방송사가 그렇게(외부 전문가 출연)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뉴스에 취재 기자가 출연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전문가가 출연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 사안에 따라 판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뉴스데스크>의 실험은 MBC 보도본부가 최근 준비하고 있는 혁신안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성제 취재센터장은 "지금 지상파 3사 중 MBC가 취재 인력이 가장 적어 큰 이슈가 터질 때마다 힘든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사회적 이슈를 잘 정리하고 분석해 전달하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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