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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에버랜드 땅값’ 보도 "역대급 탐사보도"

'8뉴스' 일곱 꼭지 털어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집중 보도 김혜인 기자l승인2018.03.20 15: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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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의 삼성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과거 정부가 '에버랜드 땅'의 공시지가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언론사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SBS <8뉴스>는 지난 19일 '에버랜드 땅값'과 관련한 단독 보도를 'MB 뉴스'에 이어 일곱 꼭지를 털어 전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시기마다 용인 에버랜드 땅값이 이례적으로 등락세를 보였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 지분의 에버랜드 땅값을 높게 측정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 지난 19일 SBS <8뉴스> 보도 '[에버랜드 땅값①] 뚝 떨어졌다 껑충 뛰었다가…에버랜드의 '수상한 땅값'' 화면 갈무리 ⓒSBS

‘에버랜드 땅값’ 보도를 시작하며 김현우 <8뉴스> 앵커는 “(이재용 부회장을 집행 유예로 풀어준) 재판부에서 그렇게 판단한 결정적인 근거 가운데 하나는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승계 작업 자체가 없었으니 권력자에게 청탁할 이유도 없었다는 논리“라고 소식을 전했다. 

첫 번째 보도인 ‘뚝 떨어졌다 껑충 뛰었다가…에버랜드의 '수상한 땅값'’에서는 "삼성의 경영 승계가 이루어지는 시점과 땅값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가 일치한다"며 이건희 회장 개인과 친척들이 소유한 땅의 크기를 밝혔다. 이어 당시 에버랜드 공시지가가 수도권 테마파크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측정되었다고 보도했다.

“하필 2015년 치솟은 땅값…제일모직 가치 높이기?” 리포트에선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뒤, 이재용 부회장이 서서히 그룹 주도권을 장악해 갔다"며 "이걸 제도적으로 완성해가는 과정이 2014년 12월 제일모직 상장과 2015년 7월, 삼성물산 합병”라며 에버랜드 땅값이 요동친 시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에버랜드 땅값' 보도는 지난 14일 김윤옥 여사 금품수수 의혹을 단독으로 전하기도 한 SBS 탐사보도팀의 결과물이다.

탐사보도팀을 총괄하고 있는 양만희 SBS 기획취재부장은 "우연한 기회에 에버랜드 땅 소유주에 관한 자료를 얻게 되면서 취재에 착수했다"며 "등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좀 이상하다 싶어 찾아보니 공시지가가 일반적 흐름과 맞지 않아 문제 의식을 확장했다"고 보도 배경을 설명했다.

SBS는 '에버랜드 땅값' 관련 후속 보도도 예고한 상태다. 김현우 앵커는 지난 19일 <8뉴스> 클로징멘트에서 "삼성과 관련해서 SBS 탐사 보도팀이 한 달 넘게 취재한 내용을 내일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양만희 부장은 "20일 <8뉴스>에서는 ‘국민연금 공단이 찬성한 뒤 삼성 합병이 최종 성사됐는데 부동산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후속보도할 계획"이라며 "(19일 보도와 같이 한 이슈를 집중적으로 내보낸 경우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고, 앞으로 심층보도가 SBS뉴스에서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보도 이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선대인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에버랜드 삼성 일가 소유 땅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씨는 SBS 에버랜드 땅값 보도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린 이유가 삼성에는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과연 그런가에 대한 질문에 언론이 답한 역대급 보도”라며 “에버랜드 땅값을 고리로 삼성의 승계문제에 접근했다는 것도 영리하고, 이를 완성도 있게 취재로 끌어낸 것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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