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검열 1순위 '세월호' '6월 항쟁' 다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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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라인업 공개...'휴먼다큐 사랑' '곰과 지구' 방송 예정

▲ 'MBC스페셜'이 3월 개편을 맞아 1년치 라인업을 공개했다.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스페셜>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경영진의 아이템 검열로 좌절됐던 '세월호 참사'와 '6월 항쟁'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으로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던 김진만 PD는 연말 창사특집 <곰과 지구>로 복귀한다.

MBC는 21일 2018년 <MBC스페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오는 26일부터 방송 시간대를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먼저 3월 26일부터 2주 동안은 개편 후 첫 특집으로 4차 산업혁명을 다룬 <10년 후의 세계>가 방송된다. 4월에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리는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이 전파를 탄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해 8월 당시 시사교양 PD들이 전 경영진이 제작을 막았다고 밝힌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다. (▷관련 기사: MBC 시사교양PD 제작거부…"표창원·송강호 블랙리스트?")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시청자를 찾는 <휴먼다큐 사랑>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한반도, 평화의 시작>가 연달아 방송된다.

6월에는 역시 대표적인 검열 아이템이었던 6월 항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8월에는 광복절 등의 시기에 맞춰 '일본의 두 얼굴'을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가 각각 방영된다.

마지막으로 연말 창사특집으로는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곰'을 통해 지구의 위기를 알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곰과 지구>가 기다리고 있다.

총 2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될 <곰과 지구>는 지리산 방사 뒤에 백두대간을 타고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향했던 새끼반달곰의 사연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곳곳의 곰들을 찾아 그들의 생태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MBC스페셜> 제작 부서를 이끌고 있는 이우환 PD는 "전 경영진의 아이템 검열 때문에 PD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했던 세월이 길다 보니 과거의 모습을 찾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3월 26일을 기점으로 다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PD는 <MBC스페셜>팀 내 제작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문호를 개방해 독립PD들이나 지역MBC 다큐멘터리 PD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도 함께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우환 PD는 "<MBC스페셜>은 다양한 의제를 다루는, 이를테면 '교양 부문의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자체제작 다큐멘터리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독립PD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청자에게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기획·제작하고, 한 지역MBC에서만 소비되기 아까운 좋은 다큐멘터리를 <MBC스페셜>에서 다시 방송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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