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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의 눈]‘방송의 글로벌화’를 논함

최수아l승인2003.12.10 2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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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21세기의 세 번째 해를 목전에 둔 요즘 kbs에서는 홀연히 ‘글로벌’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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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방송 50주년을 치러낸 kbs국제방송의 일선pd로서 입사후 지난 몇 년동안 체감한 분위기를 생각해 보면 사뭇 색다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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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원과 정책으로 근간이 유지되며 ‘국제’라는 수식어가 어느덧 족쇄가 되어버린 국제방송의 pd들에게는 이 ‘글로벌화’라는 화두가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뒤늦고 새삼스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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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bbc나 nhk 같은 세계적 공영방송이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브랜드력에 비견할 만한 비전을 갖춘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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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검색어를 국제방송(international broadcasting)으로 치면 너무나도 간단한 정의로 시작된다. 특정국 또는 불특정 다수국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외(對外)방송. 이 밑도 끝도 없이 짧은 정의는 국제방송은 ‘왜’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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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의 시초 격은 1927년 네덜란드가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로 보내는 단파방송이었다고 한다. 이를 시발로 1930년대에는 당시 소련,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제방송을 앞다투어 시작하게 되었다. 붐을 이루던 그 시기 국제방송의 주목적은 해외식민지와 본국간의 긴밀한 연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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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시대가 거듭 변하면서 국제방송의 목적도 시류를 따라 변해갔다. 이데올로기전이 세계를 지배하던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국제방송은 자국 시책의 홍보를 통한 사상전의 강력한 무기로 동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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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것이 새로운 21세기. 식민지 시대도 아니고, 냉전도 종식되었으며 세계가 하나의 마을공동체처럼 가깝게 지내자는 지구촌시대에 국제방송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 그 동안의 존재의 이유들이 사라지면서 세계 각국의 국제방송들은 과연 변방으로 밀려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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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하는 영국의 bbc와 일본의 nhk는 1995년에 기존의 단파라디오 위주의 국제방송에 다국어 24시간 위성tv라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미국의 국제방송 voa도, 중국의 cri도 그리고 독일의 deutsche welle도 이미 90년대 중반을 전후해서 다국어 국제위성tv 시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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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라디오방송은 최소 20여개 이상의 다국어 방송이라는 다양성을 신매체의 도입으로 강화했다. 위성라디오 도입, 디지털 단파(drm) 시험방송 실시는 물론, 청취대상국가의 지상파(fm 또는 am) 주파수를 사서 그야말로 폭넓은 불특정 다수 대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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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산재해있는 자국 동포들에게는 24시간 모국으로부터의 정보, 문화, 오락의 문을 열어두며 전쟁, 천재지변 등의 유사시 재난방송의 역할을 담당, 정신적 생명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월드 서비스라는 이름을 달고 전파를 탄다. “world 的” 이려면 이 정도는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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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가 바뀌면서 세상이 확 달라졌다. 그리고 ‘문화수출’, ‘문화전쟁’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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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흐름에 어떻게 몸을 실어야 하는지 아무래도 우리만 몰랐던 것 같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라고, 월드컵 4강이라고 우리를 바라보는 수십억 전세계인들에게, 이제는 600만이나 된다고 하는 우리동포들에게 ‘한국의 소리’는 너무나 미약하고, ‘kbs’는 대한민국의 좁은 울타리 안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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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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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3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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