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K-Docs' 펀드 지원작 미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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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K-Docs' 펀드 지원작 미리 보니
'세월호 참사 실종자 유가족' '40년 만에 재회한 모자' 사연 담은 다큐 5편 지원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03.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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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제1회 'K-Docs' 펀드 시사회에서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 감독들과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 회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위해 조성된 'K-Docs 펀드'가 27일 첫 번째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일부 공개된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는 향후 추가 촬영 및 편집 과정을 거쳐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독립PD협회와 현대홈쇼핑이 처음으로 손을 잡고 만든 'K-Docs 펀드'는 지난해 공모를 거쳐 총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에 1억 8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는 서울부터 팽목항,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을 누비며 세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엄마와 나>(연출 연왕모/모모루덴스)에는 입양으로 40년 간 헤어져 살던 모자가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재회한 모습을 담았다. 아들은 세 살 아이처럼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눕고, 엄마는 그런 아들에게 쌈을 싸 주거나 갖은 음식을 해 먹이며 못 다한 정을 나눈다. 

<상실의 시간>(연출 이승구/다큐앤아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3일 후면 돌아올 줄 알았던, 아이들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기약 없이 아이들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시계는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다.

그런가 하면 <벗어날 수 없는 산>(연출 문창용/소나무필름)에는 생계를 위해 매일 17시간씩 쓰레기더미를 뒤지다 문득 "왜 신은 공평하지 않은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떠올리는 12세 소녀가, <스쿨 오브 락>(연출 강호준/(주)콘텐츠나무)에는 서랍 한구석에 학생들을 위한 초코파이를 잔뜩 쟁여둔 유쾌한 교장선생님이 등장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묻고 있는 것은 하나, 바로 진정한 '꿈'의 의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의 마지막 여름>(연출 최우영/보다미디어그룹)은 동물권 보장을 위해 141년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동물원이 그동안 사육한 동물을 야생으로 방사하는 과정을 따라갔다.

제작진 대표로 단상에 오른 연왕모 <엄마와 나> PD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지원에) 선정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직 반 정도 촬영됐는데, 앞으로 진행될 부분이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 27일 시사회에서는 제1회 'K-Docs' 펀드에서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 PD저널

이날 행사에서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K-Docs 펀드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송 회장은 "협회가 최선을 다해 K-Docs 펀드가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도 "앞으로도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다른 기업도 참여해 국내 다큐멘터리 산업이 번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또한 "제작 현장에서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런 훌륭한 작품들이 나왔을 것"이라며 "독립 PD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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