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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전 사장 '방송장악 희생자 주장', 사실 왜곡"

KBS새노조, "천안 유권자들에게 진실 알릴 것" 구보라 기자l승인2018.03.29 09: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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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전 KBS 사장이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천안갑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 ⓒ뉴시스

[PD저널=구보라 기자] 언론노조 KBS본부가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천안갑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언론노조 방장악의 첫번째 희생자" 주장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길 전 사장은 2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재보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노조와 많이 대립했고, 그 과정에서 힘에 밀려 해임하게 된 것"이라며 "방송사 언론노조의 언론장악의 첫번째 희생자가 된 거다.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길 전 사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KBS 뉴스와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2014년 6월 해임됐다. 사장 임명권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해임안을 재가해 최종 해임됐다.(▷관련 기사: 청와대, KBS 길환영 사장 해임)

길환영 전 사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길 전 사장은 1심, 2심과 대법원에서 모두 패소했다.

길환영 사장의 출마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이경호 위원장은 “길환영 씨는 보도개입 문제 등으로 박근혜 정권 때 해임됐고, 당시 KBS 이사회도 현재 자유한국당이 추천했던 이사가 다수를 점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자신이 언론장악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건 길환영 씨의 자유다. 하지만 길환영 씨가 앞으로도 사실 관계를 왜곡한다면, 천안갑 유권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명확히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낸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이 공천하려고 하는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했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며 "전략공천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능멸하는 행위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길 전 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총선에서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한 적이 있다. 당시엔 비판 여론 등으로 인해 도중에 출마를 포기했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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