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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후원 모델 이대로 괜찮나

'뉴스타파' 창립 5주년 심포지엄,'안정적 수익구조' '콘텐츠 유통 플랫폼 마련' 해결 과제로 김혜인 기자l승인2018.03.30 20: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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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와 뉴스타파가 ‘지속가능한 비영리매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열었다.ⓒ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5년 전 해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문을 연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아래 <뉴스타파>). “중고 카메라 한 대, 노트북 하나를 가지고 시작했을 땐 한국탐사 저널리즘센터라는 명칭을 가질 것이라는 꿈을 꾸지 못했다"는 김용진 대표의 말처럼 <뉴스타파>는 어느새 '탐사보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 탓에 안정적인 수익 모델과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뉴스타파>가 30일 창립 5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비영리매체'를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도 이같은 고민이 담겼다. 

이성규 <메디아티> 랩장은 비영리 언론을 후원하는 후원자들의 특성과 연결지어 지속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성규 랩장은 “한국에서 후원독자들은 실질적 유익보다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동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독자들의 신념 체계에서 벗어나면 독자들이 빠져 결과적으로 저널리스트들이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자들이 언론의 보도에 동의하지 못할 경우 후원을 철회하는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실제 <뉴스타파>는 최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성추행 보도', '2014년 권은희 당시 후보, 재산 검증 보도' 등으로 후원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비영리언론의 바람직한 후원 모델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속가능한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 발제를 맡은 진민정 저널리즘학연구소 연구이사는 프랑스 인터넷 독립매체 <메디아파르트>(MEDIAPART)를 사례로 소개하며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제시했다.

<메디아파르트>는 유료신문이 없던 2008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유료기사를 내보냈고, 기자들이 모두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한다. 또한 독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구축하고 있는데 ‘메디아파르트 독자들’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과 공개토론도 활발하게 나눈다.

진민정 이사는 “프랑스의 새로운 매체들은 대부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만들어진다. 크라우드펀딩은 비영리독립매체가 창간하거나 기술적 개발이 필요한 경우, 아니면 기존 언론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탈출하게 만드는 수단”이라 소개했다.

이성규 <메디아티> 랩장은 “크라우드 펀딩은 한국에 적용하면 한계가 있다”며 “비영리 언론조직이 직접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 이상 기존 플렛폼에 의존하게 되는데, 포털의 이해관계에 따라 피해를 받는 건 언론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규 랩장은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있다면 독자들에게 어떠한 실체적인 유익으로 다가가는지, 그 부분이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수익모델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현재 <뉴스타파>의 후원모델을 지지하면서도 "상당수의 후원자에게 혜택이 없는 건 문제"라며 "독자들이 물질적이나 정신적 혜택이 없다고 느끼면 정기후원 모델은 사그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세션2 발제를 맡은 진민정 저널리즘학 연구소 연구원이 비영리매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타파>의 한계와 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진 1세션에서 <뉴스타파>의 뉴스 유통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뉴스타파>에서 제작된 영상은 기존의 언론사에서 만드는 방식과 같지만 유통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이뤄지다보니 독자들의 접근 경로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김연식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타파>에서 양질의 저널리즘 콘텐츠를 만들어 놓고도 더 많은 수용자에게 유통되지 않으면 <뉴스타파>가 가진 특성이 변질될 수 있다”며 “<뉴스타파>만의 플랫폼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메이저 방송사나 신문사와의 협력, 공동 유통도 과감히 도전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KBS> 데이터저널리즘팀 기자도 “<뉴스타파> 콘텐츠는 TV에 적합한 포맷인데 지금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본다"며 “뉴스 콘텐츠와 완성도로 봤을 때 <뉴스타파>가 더 큰 화면으로 나아가야 하고, 역설적으로 모바일로 콘텐츠가 소비되려면 재가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1부 토론에 참여중인 (왼쪽부터) 백강희 한국외대 교수, 김태형 KBS기자, 김연식 경북대 교수, 신우열 <뉴스타파>연구원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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