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MBC에서 방송된다.
MBC는 5일 오후 7시 5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공연 봄이 온다>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남측의 가수들이 북측에서 펼친 공연이 우리 방송사를 통해 나가는 건 2005년 SBS <조용필 평양공연>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방송되는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MBC 박석원·김명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 PD는 방북 전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지난 설 특집으로 북측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을 연출한 인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성을 확정한 MBC와 달리, 조선중앙TV에서의 방영 일정은 미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선중앙TV의 경우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따로 (방송 예정임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방송 일정을) 미리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 등 과거 북한에서의 무대를 경험한 가수들을 비롯해 백지영·정인·소녀시대 서현·알리·레드벨벳 등 첫 방북길에 오른 가수들 등 총 11팀이 참여했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1일 1500석 규모의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나타나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우리 예술단은 1일 공연에 이어 3일 북측 예술단과 함께 1만여 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합동 공연을 열고, 이날 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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