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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신임 사장 첫 인사, '개혁·통합' 방점

고대영 전 사장 해임 72일 만에 취임... 개혁적 인물 주요 임원으로 발탁 구보라 기자l승인2018.04.06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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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양승동 신임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뉴시스

[PD저널=구보라 기자] 고대영 전 KBS 사장이 해임된 지 72일 만에 임명된 양승동 KBS 신임 사장이 임기 첫날 첫번째 인사를 단행하는 등 공식 직무에 들어갔다. 

양승동 신임 사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안 재가를 받은 직후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방송 장악에 맞선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양승동 사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를 빨리 정상화 시켜야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며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양승동 사장은 △취재와 제작 자율성 확보를 위한 국장 임명동의제 △외주제작 상생 협력 방안 △지역 방송 활성화 △디지털 시대 대비 전략 수립 등의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사장은 “KBS 정상화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제작자율성 탄압과 인사전횡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강조했다.

양 사장이 취임 직후 발표한 신임 본부장·센터장 인사에도 이같은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S는 6일자로 △방송본부장 황용호 △미래사업본부장 임병걸 △보도본부장 김의철 △제작본부장 김덕재 △제작기술본부장 김용덕 △시청자본부장 박재홍 등 주요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다. 

KBS는 이번 인사에 대해 “KBS가 무너진 신뢰도와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조직 내 혁신과 자율성, 창의성을 불어넣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에서 신임이 두터운 개혁적 인물들을 주요 임원으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김덕재 신임 제작본부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제작 자율성 투쟁으로 징계를 받았고, 국은주 라디어센터장도 지역 발령 등 부당한 인사를 겪었다.

KBS는 탐사보도팀 초대 팀장을 지낸 김의철 보도본부장을 기용하는 등 이번 인사에 전문능력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적폐 세력'과 거리를 두면서 내부 화합을 위한 '통합인사'에도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부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정필모 기자는 이번 KBS 사장 공모에서 양승동 사장과 최종 경합을 벌였다. 임병걸 신임 미래본부장은 이번 사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져 양승동 사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KBS는 양승동 사장이 국장책임제 등 ‘아래로부터의 자율’을 약속한 만큼 신임 임원들은 앞으로 자율권을 보장받고 책임경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사장 취임식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KBS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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