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한겨레, 빙상연맹 보도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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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한겨레, 빙상연맹 보도 ‘대립각’
한겨레21, "'SBS의 빙상연맹 때리기' 윤세영 전 회장 때문"...SBS "추측성 기사로 사실 왜곡"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8.04.1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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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그것이 알고 싶다> 제 1118회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 사진 ©SBS제공

[PD저널=김혜인 기자] SBS와 <한겨레>가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가 부회장으로 있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보도를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겨레21>은 지난 9일 발행된 제1208호 '이슈추적' 코너에서 'SBS의 빙상연맹 때리기‘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윤세영 전 SBS 회장과 막역한 장명희 전 빙상연맹 명예회장이 2009년 전명규 교수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SBS의 '빙상연맹 흔들기'가 본격화했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기사를 쓴 김창금 <한겨레> 스포츠팀 기자는 팀추월 국가대표 선수 간의 분란, 빙상연맹 유니폼 교체,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논란 등을 다룬 SBS의 보도를 들며 "SBS가 빙상연맹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명희 전 빙상연맹 명예회장이 연맹의 실세로 활동할 땐 (SBS와 빙상연맹이) 밀월관계를 유지했다"며 "2008년 8월 빙상계의 소장파인 전명규 교수가 빙상연맹 전무로 취임하며 상황은 급변했다"고 보도의 배경을 짚었다. 

이어 "2014년 소치올림픽 선수단장에 윤세영 전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SBS 전 부회장(당시 대한스키협회 회장) 대신 빙상연맹의 김재열 회장이 선정되면서 SBS와 빙상연맹의 갈등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한겨레 21>은 전명규 교수에 대해 "빙상연맹 개혁에 나섰다", "회계 처리 등 민감한 문제에서 큰 잘못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SBS와 상반된 보도 태도를 보였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에서 전명규 교수를 빙상연맹 파벌 다툼의 배후로 지목했다.  

노선영 선수의 왕따 의혹 논란과 노선영 동생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죽음에 전 교수의 영향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전명규 교수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게시글이 100개 넘게 올라오기도 했다. 

<한겨레21> 보도를 두고 SBS 내부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윤세영 전 회장이 여전히 보도와 제작에 입김을 넣고 있다는 보도 취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SBS 관계자는 “(한겨레21 기사는)  특정 세력의 말을 듣고 작성한 추측성 기사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필요한 조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겨레>‘[단독] ‘기자회견 불참’ 노선영, SBS 취재진과 함께 있었다‘ 보도가 나간 뒤 권종오 SBS 기자는 곧바로 ‘[취재파일] SBS 노선영 취재 보도 정당했다’에서 <한겨레>에 기사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 기자는 “SBS가 어떤 특정 목적을 갖고 노선영 선수를 앞세워 이른바 ‘기획인터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취재보도 윤리를 일부 어겼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노선영 선수의 취재와 보도에 윤리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 한겨레21 제1208호에 실린 '이슈추적' <SBS의 빙상연맹 때리기> 보도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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