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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부사장 임명 또 연기

일부 이사 "정필모 내정자 적격 여부 판단 못해"..."'겸직 위반' 핑계로 흠집내기 목적" 구보라 기자l승인2018.04.16 19: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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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이사회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임명 동의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23일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PD저널=구보라 기자] KBS 이사회가 KBS 부사장 임명을 또 연기했다. KBS 이사회는 16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며 '부사장 임명동의안' 의결을 오는 23일 회의로 미뤘다. KBS 이사회는 지난 11일 회의에서도 부사장 내정자 임명을 보류한 바 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부사장 임명과 관련해 여야 이사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부 이사들이 부사장 내정자 임명과 관련해 징계 사유 등의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고만 밝혔다.  

부사장 임명 지연은 KBS 소수 노조 등에서 징계 처분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필모 부사장 내정자는 '겸직과 외부활동' 등으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상태다. 

KBS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KBS 사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한 사원들에 대한 복무 관리를 처절히 하라'는 통보를 받고 취업규칙 위반이 적발된 사원들을 대상으로 인사 조치를 취했다.   

정필모 내정자는 방송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활동, 세미나 참석 등으로 인사위원회 1심에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KBS 내부에선 정필모 내정자 임명 연기를 두고 '흠집내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KBS노동조합은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 요구 중인 경우’에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아니된다”는 국가공무원법 규정을 들고 있지만, 감봉 3개월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이다. 

KBS 이사회도 외부 로펌 등에 유권해석을 의뢰, '문제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필모 내정자의 도덕적 결함을 문제 삼으며 시간을 끌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KBS는 지난 6일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일주일만에 부장급 인사까지 마무리 지었다.   

KBS 한 관계자는 "양승동 사장이 이끄는 개혁에 반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KBS노동조합은 지난 9년 동안 한번도 제기하지 않았던 '도덕성 잣대’를 부사장 내정자에게 들이대고 있다"고 말했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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