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최남수 사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오는 26일 업무에 복귀한다.
YTN지부는 25일 YTN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직후 최남수 사장 중간평가와 이를 전제로 한 남북정상회담 전 업무 복귀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남수 사장은 지난 24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즉시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전 직원 50%이 불신임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YTN 사장, "50% 이상 반대하면 즉시 사퇴하겠다")
'끝장토론' 방식으로 이뤄진 조합원 총회에서는 최남수 사장 제안 수용 여부와 구체적인 중간평가 투표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조합원들은 최남수 사장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오는 26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남수 사장의 불신임을 묻는 투표는 다음주 중에 사흘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투표 방법 등은 YTN지부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아직 임금협상에 사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 쟁의권이 살아 있어 잠정 중단"이라며 "조합원 총회에서 최남수 사장이 제안한 ‘재적인원 과반 불신임시 사퇴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YTN지부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중간평가에서 YTN 정규직 직원 절반이 최 사장을 불신임하면 최남수 사장은 물러나게 된다.
다만 사퇴 조건인 '전 직원 50% 불신임'의 기준을 전 직원의 50%에 둘지, 중간 평가투표자 수의 50%로 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전 직원 50% 불신임'을 기준으로 하면 YTN 정규직 직원 660명 가운데 330명 이상이 최남수 사장 불신임에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한 직원의 50%로 집계하면 불신임한 직원이 이보다 적어도 불신임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현재 YTN지부 조합원은 380여명으로 '전 직원의 50% 이상 불신임'을 적용할 경우 YTN지부 조합원 투표율이 80% 이상은 나와야 한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이미 노사 합의 파기와 'MB칭송', 성희롱 트윗 등 최남수 사장의 부적격성은 모두 확인됐다”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구성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