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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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의혹' 방송 앞두고 MBC 규탄 집회도..."설정스님 개인 의혹 취재한 것"

▲ MBC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 편 예고화면 갈무리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MBC <PD수첩>이 다음 주에 방송하겠다고 예고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 편에 대해 법원에 방송을 금지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계종은 25일 "<PD수첩>이 불교계 일각의 의혹 제기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않은 사안까지도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지난 24일 방송 말미 오는 5월 1일 방송 예정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 예고편을 내보냈다.

30초 가량의 예고편에는 지난 2013년 8월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거액 상습도박 의혹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집단폭행을 당한 적광스님과의 인터뷰를 비롯해 <PD수첩> 제작진이 몇몇 종단 관계자로부터 취재 거부를 당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조계종은 긴급회의을 열어 강하게 반발하고, 오는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MBC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도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조계종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방송일인 5월 1일께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지웅 <PD수첩> CP는 "불교계나 조계종 전체와는 상관없이 설정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한 것"이라며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설정스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지웅 CP는 '담당 PD가 조계종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조계종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설정스님 인터뷰를 요청하자 조계종 관계자들이 '카메라 없이 일단 PD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절한 것"이라며 "일각에선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방송 일자를 확정했다고도 하는데, 오히려 부처님 오신 날을 고려해 방송 순서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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