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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과거 청산 조직 '진실과 미래위원회' 내달 출범

정필모 부사장 " KBS 미래 위한 조직문화 개선안 까지 마련할 것" 구보라 기자l승인2018.05.23 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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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KBS에서 발생한 불공정 보도와 부당 징계,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맡을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내달 출범한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정필모 부사장은 23일 열린 KBS이사회에서 ‘진실과 미래 위원회 설치·운영규정 제정안'을 보고했다.

진실과 미래위원회는 진실소위, 미래소위, 성평등소위 총 3개의 소위원회로 이뤄질 예정이다. 진실소위는 그동안 KBS에서 일어났던 불공정 보도·방송, 부당 징계, 인사 전횡, 제작자율성 침해 사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미래소위에서는 KBS의 외주제작과 비정규직 관행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을, 성평등소위에서는 KBS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들을 조사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제도 마련을 맡는다.

위원회는 KBS 내부 위원과 언론·여성·법률·학계 등의 추천을 받은 외부 위원 등으로 10명 규모로 꾸려진다. KBS는 진실과 미래위원회 실무를 추진할 추진단도 별도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실소위는 KBS에 증거 자료 등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구체적인 사규·법률 위반이 발견될 경우 후속 조치를 건의할 수도 있다.

정필모 부사장은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통해 과거 KBS에 있었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조직 문화를 바꾸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진실과 미래위원회의 역할이 공공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일부 이사의 문제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법무팀은 “공공 감사에 관한 법률은 상시 감사 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법률로, 임시 기구인 진실과 미래위원회가 감사팀의 업무를 침해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진실과 미래 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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