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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청자 연령 58세...근본 대책 마련해야”

경영평가단 “2017년 보도 공정성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신뢰성 회복 주문 박수선·구보라 기자l승인2018.05.30 12: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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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구보라 기자] 지난해 불공정 방송 논란과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KBS가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KBS 경영평가단으로부터 "2017년 KBS의 보도 공정성이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경영평가단은 "과거 정권에서 이뤄졌던 방송장악이라는 오명을 어떻게 씻을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공영방송의 정체성 재정립에 이르기까지 KBS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크다”며 KBS에 공정성‧신뢰성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이는 KBS이사회가 방송법에 따라 매해 구성하는 경영평가단의 2017 경영평가보고서에 담길 내용으로 KBS로선 흘려들을 수 없는 지적이다. 올해 초 평가를 시작한 2017 KBS 경영평가단의 보고서는 ‘면피용 보고서’로 도마에 올랐던 예전 경영평가단의 평가보다 신랄한 내용이 담겼다.

경영평가단은 KBS가 지난해 내세운 경영 목표 가운데 ‘보도 공정성 강화’에 특히 박한 점수를 줬다.

외부 조사기관이 매긴 언론사 순위, 대선 편파보도 논란, 시사 프로그램 <일요토론> 출연자 공정성 시비 등을 근거로 KBS의 보도 신뢰성이 크게 후퇴했다는 것이다.

경영평가단은 보고서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소극적 보도를 둘러싼 비판과 불신이 전년도에 이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몇 년 전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많은 구성원이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위축받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영평가단은 “시청자는 물론 내부 구성원들이 보기에도 2017년 KBS 조직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가동되었다고 보는 견해는 별로 없는 듯하다”며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 장기간의 파업이 어떤 결핍 때문에 발발한 것인지, 파업이 KBS와 한국 사회 뉴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지난 27일 방송된 2017 KBS 경영평가 결과 화면 갈무리.

KBS 콘텐츠 경쟁력도 시청층의 고령화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경영평가단은 진단했다.

경영평가단은 “KBS 자체조사 결과인 방송프로그램 품질지수(PSI)는 방송 3사 중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KBS 자체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2049세대 평균 시청률은 방송 3사 모두 상당히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청장년층 시청자인 20~49세대 시청자를 어떻게 다시 확보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 1,2TV를 보는 시청자는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2017년 닐슨코리아가 수도권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KBS 1TV 시청자 평균 연령은 58세, KBS 2TV는 49세였다. 2013년 조사에서 각각 55세, 45세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급속한 노령화다.

KBS 1TV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견줘도 평균 시청자 연령이 가장 높았다. 종편 시청자 평균 연령은 TV조선이 56세, MBN이 55세, 채널A가 54세, JTBC가 46세로 나타났다. JTBC와 비교하면 KBS 1TV 시청자 연령은 12세나 많다.

시청층의 노령화는 ‘2049세대’ 시청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2017년 KBS 1TV ‘2049세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은 0.88%로 JTBC 0.90%보다 낮았다.

경영평가단은 “1TV는 2049세대 시청률 5% 증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2049세대 시청률은 2016년보다 0.05% 하락했다”며 "하반기 장기 파업 등의 영향으로 보이나 2049세대 시청자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고 했다.

경영평가단은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KBS에 ‘융합형 제작 편성의 강화’, ‘파일럿 프로그램 심사제도 개선’,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부활’, ‘뉴스룸 포맷 혁신’ 등을 제안했다.

2017년 KBS 경영평가단은 △최경진 대구가톨릭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박은희 대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학수 50플러스코리안미디어 협동조합 전무이사 △이상운 남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제정임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김진헌 회계법인 성지 대표 △전홍구 KBS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KBS이사회는 30일 오후에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2017 KBS 경영평가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박수선·구보라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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