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추위 구성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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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위원 5→7명으로 늘렸지만... 노조 "여전히 사측에 편향" 반발

▲ YTN사옥 ⓒ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YTN 이사회가 YTN 신임 사장을 추천하는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을 현행 5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안을 확정했지만, 사측에 유리한 구성안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남수 전임 사장이 '불신임'을 받고 불명예 퇴진한 뒤 뽑는 새 사장 선임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YTN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주주사 추천 3명, 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 추천 2명, YTN방송노동조합(이하 YTN방송노조) 추천 1명, YTN 시청자위원회가 자천한 시청자위원 1명 등 모두 7명의 위원으로 사추위를 구성하는 안이다.

기존에 주주사 추천 3명, YTN지부 추천 1명, 시청자 대표 1명으로 구성한 사추위를 이번에 2명 늘린 것이다.  

이사회는 YTN사측과 YTN지부, YTN방송노조안을 종합해 이같은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YTN지부는 이사회에서 통과한 안이 YTN지부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을 뿐더러 기존의 사추위 구성보다 후퇴한 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YTN지부는 기존 사추위 추천 비율인 3:1:1 유지와 함께 'YTN방송노조 사추위원 추천 반대'를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YTN지부 관계자는 “YTN 이사회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출범 4개월도 안 된 방송노조와 사측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시청자위원회에 사추위원 몫을 줬는지 의문"이라며 "YTN 정상화에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최남수 전임 사장 중간투표 결과에 따라 심판받아야할 사측에 오히려 이사회가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추위 구성부터 내부 반발이 일면서 앞으로 남은 사장 선임 과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이날 사추위 구성안만 확정하고 사장 추천 방식과 절차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이상순 YTN 경영지원실장은 “회사는 5주 내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일정표를 짜놓은 상태로,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이사회에서 사장 추천 방식과 절차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는데, 이번 사추위 구성으로 앞으로 노사간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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