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9.20 목 20:36

MBC 6개월만에 보도국장 교체...'임명동의제' 도입

"분위기 쇄신 차원 인사"...박성제 새 보도국장 "선택과 집중 강화할 것" 이미나 기자l승인2018.06.18 14:49:3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박성제 새 MBC 보도국장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18일 해직기자 출신인 박성제 취재센터장을 새 보도국장에 임명했다. 한정우 현 보도국장은 논설위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2월 최승호 사장이 첫 인사를 단행한 지 6개월여 만에 보도국장을 교체한 셈이다. 이번 인사발령이 정기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뉴스데스크>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MBC 안팎에선 강력한 쇄신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데스크>는 최근 2~3%대의 시청률로 타 방송사의 메인 뉴스 시청률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선 최고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제천 화재 참사 당시 사실 확인 없이 CCTV 화면을 중심으로 묘사한 리포트를 내놓거나, 지인을 일반 시민인 것처럼 인터뷰해 보도한 리포트 등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는 일도 있었다. 

보도국 내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MBC만의 차별화된 뉴스를 내놓지 못하고 '백화점식 보도'에 매몰되어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일 보도본부장은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할 계획인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한정우 보도국장 본인도 '길을 터주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보도국장 교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문책성 인사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제 신임 보도국장도 그동안 뉴스혁신TF장을 겸임하면서 고민한 쇄신안을 MBC 보도에 반영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제 국장은 빠르면 이번 주 내 보도국 구성원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MBC 사측도 이에 합의했다. 임명동의제를 시행하겠다는 의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8일 오후 "MBC 뉴스가 아직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임명동의제 실시가 보도국 구성원들의 뜻을 모으고, 뉴스를 혁신할 수 있는 동력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성제 신임 보도국장은 "최근 회사(MBC)가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을 혁신하는 분위기 속에서 '뉴스 혁신의 때가 왔다'는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취재력을 복원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혁신TF가 마련 중인 쇄신안에는 에디터제 운용과 뉴스혁신TF의 상임조직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용 면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그간 계속됐던 백화점식 보도에서 탈피하겠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박성제 국장은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면 뉴스 제작은 더 어려워지겠지만, MBC 뉴스의 차별화를 위해선 힘들더라도 가야 하는 길"이라며 "설사 시청률에 불리할 수 있더라도 뉴스를 보는 분들이 인정할 수 있는, 영향력 있고 깊이 있는 뉴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