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7월부터 미니시리즈 60분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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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3사 동시 적용...추가 방영 시간 축소·편수 조정도 추진

▲ 지상파 3사가 7월부터 회당 미니시리즈 방영 시간을 60분으로 축소한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3사가 오는 7월부터 회당 드라마 방영 시간을 60분으로 축소한다.

방송광고 시장의 위축이 지속되고 방송업이 근로기준법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주 68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지상파 3사는 광고를 포함해 67분 내외인 현행 드라마 방영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 아래 편성 시간 축소를 협의해 왔다. 그 결과 3사는 오는 7월 2일부터 광고와 시청등급 고지 화면이 송출되는 시간 등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미니시리즈의 회당 방영 시간을 60분으로 줄이는 '60분 룰'에 합의했다. 

주말드라마는 이번 방영 시간 축소 대상에서 빠졌다. 주말드라마는 각 사별로 입장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드라마 방영 시간 축소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승호 MBC 사장도 지난 1월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현장 조건이 스태프에게 무리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드라마 방영 시간을 축소하기 위한 지상파 3사 공동 합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 기사: MBC 드라마 70분에서 60분으로 줄인다)

지상파 3사는 이번 '60분 룰' 시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드라마 방영 시간을 줄이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이는 논의도 점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고위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전사적으로 대처할 계획"며 "장기적으로 드라마 방영 시간이나 편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사의 고위관계자 또한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3사가 드라마 방영 시간 축소나 편수 조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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