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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떠난 기자들 돌아올까

'진실미래위' 부당징계 조사 착수...퇴사 기자들 복직 여부 관심 구보라 기자l승인2018.07.10 1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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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KBS 과거 청산 조직인 ‘진실과미래위원회’가 부당징계나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면서 부당 징계·인사 등으로 KBS를 떠난 기자들의 복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가동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위원장 정필모, 이하 ‘진실미래위’)는 '이명박근혜 정부' 동안 일어난 방송 공정성·독립성 침해, 부당인사, 부당노동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 

진실미래위는 우선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성 리포트를 거부했다가 징계를 받은 기자 등 KBS 소속 기자들의 부당 인사를 다룰 예정이지만, KBS를 떠난 기자들의 퇴사 배경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KBS 한 관계자는 "KBS를 떠난 이들의 퇴사 사유가 진실미래위 조사 안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기자들의 복직이 KBS 정상화 작업에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와 사규 개정 등의 작업을 거쳐 복직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KBS가 '불공정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2012년 이후 KBS를 떠나 기자 다수는 <뉴스타파>에 둥지를 틀었다. 

김용진 대표를 비롯해 김경래·박중석·심인보·최경영·최문호 기자 등이 KBS 출신으로 <뉴스타파>에서 기자로 활동 중이다. KBS에서 지역이나 비제작부서로 발령을 받거나 징계를 받은 뒤 <뉴스타파>로 이직한 경우가 대다수다.

KBS 탐사보도팀 소속이던 최문호 기자는 대한민국의 서훈 역사를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훈장’ 아이템을 2부작에 걸쳐 준비했지만, 불방 논란 끝에 2부를 내보내지 못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도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역총국을 돌다가 2013년 KBS를 떠났다. 

최경영 기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로 있던 2012년 사장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재심에서 정직 6개월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KBS본부 집행부였던 김경래 기자도 2010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2월 '2010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KBS가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KBS 떠난 기자들의 복직 여부에 대해선 KBS측과 퇴사 기자들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KBS를 떠난 기자들이 <뉴스타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다 아직 퇴사 사유와 이전 KBS 경영진이 내린 인사 조치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직 결정이 나더라도 해고자를 원직 복직한 MBC·YTN 사례와 달라 복직 절차를 마련하는 데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실미래위는 KBS 사규 또는 법률 위반이 발견될 경우 KBS에 인사 조치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건의할 수 있다. 진실미래위가 퇴사한 기자들의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뒤에도 KBS는 인사위원회와 사규 개정 등을 거쳐야 한다.    

진실미래위는 10일 2차 회의를 열고 '블랙리스트 논란' 등에 대한 조사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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