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시청점유율 SBS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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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상승률 기록하며 9%대 진입...지상파 점유율 하락 지속세

▲ 2015년도부터 2017년도까지의 지상파 및 JTBC, CJ ENM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가 지상파 SBS의 시청점유율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2015년과 2016년 7%대에 머물던 전체점유율을 9.453%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조사 채널 중에서도 네 번째로 높은 전체점유율을 보이며 2016년(6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는 18일 총 271개 방송사업자의 397개 채널을 대상으로 2017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을 산정해 발표했다.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방송사업자의 방송시장 내 영향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 및 해당 방송사업자가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여 산정한다.

특히 2012년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서는 종합편성채널을 소유한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일정한 비율의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합산하는데, 2017년도 TV대 일간신문간 매체 교환율은 1:0.38다.

이 결과 JTBC는 종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전체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종편 4사 중 전체점유율 1위였던 TV조선은 8.886%로 2016년 9.829%보다 1%P 가까이 하락했다. 채널A와 MBN도 각각 6.624%→6.056%, 5.477%→5.215%로 떨어졌다.

반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시청점유율은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KBS의 전체점유율은 26.890%로 전체 조사 대상 채널 중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6년(27.583%)에 비해 약 0.7%P 감소했다.

MBC는 12.465%로 2016년(14.982%)보다 2.5%P 떨어져 전체 채널들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BS도 2017년 8.661%(지역민방 제외)로 2016년(8.669%) 수준에 근소하게 못 미쳤다.

주요 케이블 채널인 CJ ENM의 2017년 전체점유율은 11.000%로 전년도 10.982%보다 약간 올랐다.

신문 구독률과 특수관계자 등의 시청점유율을 제외한 수치인 본인점유율은 KBS 23.581%, CJ ENM 9.9929%, SBS 5.317%, JTBC 5.039%, MBC 4.533%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통위 위원들은 지상파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JTBC를 비롯한 종편과 CJ ENM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을 지적하며 '규제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김석진 위원은 "CJ가 지상파보다도 광고매출 크고 시청점유율도 앞서는 현상이 3년간 지속되고 있는데 방송정책은 이에 대응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재방송을 여러 번 해도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방송발전기금도 내지 않고 있는데 수익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삼석 위원도 "지상파의 독과점 구조가 붕괴된 뒤에도 지상파에 부과된 공적 책무는 달라지지 않은 반면, 종편이나 CJ ENM 계열 채널의 시청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는데도 공적 책무는 강화되지 않고 있다"며 "규제 형평성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여러 위원님들의 지적대로 지상파가 옛날과 같은 지상파가 아니고, PP라 해서 옛날과 같은 PP가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정책의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시청점유율의 변화에 따라 방통위 정책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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