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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PD “이재명, SBS 사장·김상중 회사에도 전화”

'이재명 죽이기' 의혹에 이큰별 PD "조폭 연루설 여야 가리지 않아...후속방송 준비" 김혜인 기자l승인2018.07.23 1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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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 그 후 1년' 편을 연출한 이큰별 PD는 "1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 방송 이후 받은 제보 내용을 보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정치인들이 많다"며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정치인도) 방송을 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 시장이 조직폭력배와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변론을 맡았고, 당시 공범으로 재판 받던 조직원이 설립한 업체가 자격 미달인데도 성남시의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파장은 컸다.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재명' '국제마피아'가 올랐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재명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시되기도 했다. 

23일 만난 이큰별 PD는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기획은 검찰이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인 김형진의 살인 혐의를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1년 전 <그것이 알고 싶다> '파타야 살인사건' 방송 이후 받은 제보 내용의 절반은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와 관련된 것이었다. 제보자는 전·현직 조직폭력배, 성남시 공무원, 수사 관계자 등으로 다양했다. 이재명 지사의 이름도 제보 내용에서 나왔다. 

이 PD는 "이번 방송은 어떤 행태로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만 최소한으로 내 보낸 것"이라며 "조폭과 권력을 연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야 가릴 것이 없는데, 순서의 차이일 뿐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에 “‘그알’이 진실을 보여줄지, ‘그들’(거대 기득권)에 보조 맞춰 왜곡 짜깁기로 ‘이재명 조폭몰이’에 동참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1일 방송에선 이재명 지사가 이큰별 PD와 통화하면서 SBS 윗선에 접촉한 사실을 언급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 PD는 “(이 지사 측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연락을 했다. SBS 임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상중 씨 매니지먼트 관계자까지 전화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21년간 변호사로 연간 100-200건씩 사건을 처리했는데 그 중 하나일 뿐이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300만원씩 받고 수임한 것"이라며 '코마트레이드'와 관련해서도 "‘(우수중소기업상이) 사실상 혜택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 그 후 1년' 에서 이 도지사와 통화중인 이큰별 PDⓒSBS

이 PD는 "이재명 지사가 과거 변호사 시절에 조직폭력배를 변호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치에 입문한 뒤 조직폭력배 출신을 기용하거나 이권을 제공하는 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팽배한 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조직폭력배들이 순수하게 봉사활동으로 선거를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때 도움을 주면 조직폭력배 출신이나 범죄 전력을 가진 이들도 신원조회 없이 함께 일한다. 이번 방송이 정치권의 무감각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 PD는 말했다. 

"지역 조직폭력배로부터 성남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이 PD는 후속 방송을 위한 취재도 계속하고 있다. 

이 PD는 “일부 여당도 마찬가지고,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조직폭력배와 정치권력과의 유착의 정도는) 심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만 확보되면 제보를 바탕으로 후속보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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